건강하고 싶다면 채소나 과일에 각기 다른 성분으로 존재하며 다양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s : 식물 생리활성 영양소)을 주목하라.
 
최근 제7의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는 파이토케미컬의 영양소로서의 가치에 대해 국내 및 미국과 일본의 영양학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최근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영양학회는 3일 한국암웨이 후원으로 서울 임패리얼팰리스호텔 컨벤션센터 셀레나룸에서  ‘식품 중 파이토케미컬, 제7의 영양소?’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파이토케미칼이 유전자와의 어떠한 상호작용을 통해 건강 유지 및 질병 방지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심포지엄에는 국내 전문가를 비롯, 미국, 일본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파이토케미컬의 기능성 연구 및 산업적 이용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건강 유지를 위한 영양소로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함께 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레이몬드 로드리게즈 박사는 파이토케미컬의 영양과 건강에 대한 관련성은 잘 알려져 있으나 이것이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전연구는 미미하다면서 식이가 어떠한 기전으로 건강 유지 및 질병 발생과 관련된 수 천개의 유전자들을 조절하는지에 대해 게놈혁명은 강력한 분석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식이와 유전자간의 상호작용에 있어 파이토케미컬이 특정 유전자와 관련된다는 좁은 시각보다는 식이, 운동, 생활습관 및 환경 등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고려한 통합적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쿠시마 대학의 테라호 교수는 식이에 함유돼 있는 대표적인 파이토케미컬 종인 플라보노이드의 생체이용성에 대해 생체효용성 관점에서 식품가공과 조리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테라호 교수는 일례로 양파의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 물질인 쿠에르세틴은 오일과 함께 섭취하거나 조리해 섭취할 경우 흡수가 훨씬 잘 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암웨이 엑세스 비즈니스 그룹의 케리 그랜 박사는 ‘생활습관병을 줄일 수 있는 파이토-믹스의 산업적 이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면서 건강한 습관의 한 방법으로 다양한 색깔의 식물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식단은 육식보다는 채식의 섭취 비중을 높이고 고섬유질, 저지방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충분한 비타민과 무기질, 그리고 파이토케미칼의 섭취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서영준 교수는 각 파이토케미컬이 유전자의 발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 교수는 파이토케미컬의 항산화 기능 발현 기전으로 활성산소종을 직접 제거하거나 항산화 효소의 신생합성을 유도하는 세포 내 항산화 방어력을 높이는 간접적인 제거 방법이 있다고 설명하고, 브로콜리의 sulforaphane, 녹차의 EGCG, 포도의 rasveratrol, 강황의 curcumin의 항산화, 염증억제 작용 및 고추의 capsaicin의 비만억제 효과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경북대 최명숙 교수는 ‘파이토케미컬-유전자 상호작용 및 생리적 의미’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파이토케미컬은 기존의 영양소와 더불어 건강한 유전자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는 영양-유전자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많은 전사인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면서, 이 중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대사, 염증반응 및 세포주기 통제 등과 관련된 다양한 PPARs를 소개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현진 박사는 ‘파이토케미컬의 효능에 대한 대사체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연구분야인 대사체 연구에 대한 기술적 발전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식품 내 파이토케미컬의 효능에 대한 대사체 연구로서 녹차 내 카테킨이 고지방식이 섭취시 발생하는 대사물을 변화시킴을 실험적으로 증명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숙명여대 성미경 교수는 ‘파이토케미컬의 생물학적 작용 이론 및 그 생리적 연관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식이로부터 섭취되는 폴리페놀은 일정량 흡수돼 순환되는데 그 양에는 변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유전자와 파이토케미컬의 상호작용 연구는 개인간 변이를 설명할 수 있도록 이를 고려해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권오란 교수는 ‘영양소와 파이토케미컬의 중요성 : 생체이용률에서부터 생리적 유용성까지’라는 주제발표에서 파이토케미컬은 기존의 각종 식물에 함유된 생리활성물질로 성인기 이후 신체기능 및 건강을 유지하는 ‘lifespan essentials’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파이토케미컬의 생체이용률에 대한 연구방법 및 체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실험적으로 증명하는 결과를 제시했으며, 소화관에서 비 흡수된 파이토케미컬의 장내 역할, 흡수된 파이토케미컬의 체내 역할을 구분해 기능성을 설명했다.


 

[용어풀이] 제7 영양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을 5대 영양소라고 하며, 여기에 식이섬유를 포함해 6대 영양소라 일컬어왔다. 최근에는 파이토케미컬의 성인기 이후 신체 기능 및 건강 유지 기능이 주목 받으면서 이를 제7의 영양소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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