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섭취를 관장하는 효소가 발견됨으로써 이 효소를 억제하면 알코올 중독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클라이드 하지 박사는 프로테인 키나제 C-엡실론(PKC-e)이라는 효소가 분비되지 않도록 유전조작된 쥐들이 알코올의 효과에 극히 민감해지면서 스스로 알코올을 덜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함. 하지 박사는 「자연 신경과학」 1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PKC-e효소의 분비가 억제된 쥐들은 보통쥐들에 비해 알코올을 75%덜 먹었으며 아주 소량만 섭취해도 취한 행동을 하다가 잠들었다고 말함. PKC-e가 결핍된 쥐들은 적은 양의 알코올에도 보통쥐들에 비해 두배나 활발한 신체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먹는 물과 먹이의 양은 이 효소가 억제된 쥐나 보통쥐나 차이가 없었음. 이는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이 효소의 분비를 차단하면 생물학적인 알코올 의존성을 단계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하지 박사는 말함. PKC-e효소가 억제된 쥐들은 또 디아제팜, 펜토바르비탈같은 신경안정제에 대해 30배나 민감한 반응을 나타냄. 하지 박사는 결론적으로 PKC-e는 알코올과 일부 특정 약들에 대한 뇌세포의 반응을 통제하는 단백질인 GABA-A수용체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함. 이 효소가 억제된 쥐들은 보통쥐들에 비해 GABA-A수용체가 훨씬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효소가 수용체의 기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하지 박사는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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