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천일염의 세계 명품화를 위해서는 품질에 따라 등급화하여 인증제를 실시해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천일염 생산자를 조직화하여 생산ㆍ판매ㆍ유통 등 제반 분야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수출전략 수립을 위한 수출협의회 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천일염 세계화 포럼(공동대표 김학용 의원, 장태평 장관) 주최로 2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천일염 세계 명품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학계, 산업계, 기관 관계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인철 목포대 천일염사업화단장은 “2007~2009년산 천일염 793종에 대한 불용분과 사분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의 10%정도는 1등급, 30%정도는 2등급, 60%정도는 3등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품질 검사 및 등급화 기준을 마련하여 인증제를 실시하여 신뢰 구축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곤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산임산수출팀장도 “천일염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생산제품의 등급화가 필요하며, 수출품의 규격화와 등급화를 위해서는 수출단지 지정 및 생산자 이력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 팀장은 또, “업체별로 개별적인 제품의 수출 규격보다는 국가별 공통적 규격품을 생산, 수출하여 홍보효과를 증대시키고, 수출협의회를 결성해 전략 수립과 공동 마케팅으로 과당경쟁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천일염을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명품으로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자들을 조직화하여 생산 유통 가공 수출 등 제반 분야에서 당면한 문제를 공동으로 협력하여 해결할 수 있는 천일염 대표조직 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자민 주아노 프랑스 사회과학교육원 연구원은 “프랑스 게랑드 소금이 세계적인 명품소금으로 성공한 것은 소금 생산자들이 장인정신을 가지고 생산하고, 유명한 요리사들이 그 맛을 인정한 것이 인지도를 널리 확산시키는데 기여했으며, 전문가들이 인증하고 정부가 공인한 표준화된 라벨링 등이 주효했다”며 “한국도 현재 시행하고 있는 지리적 표시제 등을 활용한다면,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조 동국대 푸드시스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천일염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다른 소금과의 차이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산 천일염의 인지도를 높이고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서임 신안군 천일염 협의회 회장은 친환경적인 천일염 생산을 위한 지원을, 조건식 바이오테크 사장은 천일염 가공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우에다 히데오 청수식품 회장은 한국산 천일염에 대한 자신의 체험과 그동안의 연구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산 천일염이 인류 생명 진화와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길로 연결된다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김종실 팀장은 “천일염 육성사업을 위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61% 늘어난 8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2009년부터 3개년 사업으로 소금표준생산시설 모델 구축 연구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금년 말 표준 모델(안)을 제시하여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소금 생산자 조직의 육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포장재 및 유통 구조개선과 함께 소금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상반기 중 국회와 협의하여 관련 법령이 발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김학용 의원,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김호기 의원, 홍일표 의원,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오세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이덕수 농협 농업경제대표, 허영만 화백, 손일선 태평염전 사장 등 정ㆍ관계, 산업계, 학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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