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 해제 결정을 프랑스가 계속 거부함에 따라 이를 둘러싼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 장 글라바니 프랑스 농업장관은 6일 과학적 근거를 거론하며 프랑스의 수입금지 조치 유지 방침을 거듭 확인. 글라바니 장관은 이날 유럽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프랑스의 결정은 프랑스식품안전청(FFSA) 소속 전문가들의 충고에 따른 것으로 프랑스 정부가 입장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하고 "FFSA측은 영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고 밝힘. 그러나 프랑스 외무부 소식통들조차도 FFSA의 연구 결과에 특별히 새로운 사실이 없으며 사실상 광우병이 영국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시인. 영국과 프랑스간 쇠고기 분쟁은 지난 1일 프랑스가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해제하겠다는 EU의 결정을 따르지않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시작됐음. 프랑스는 이같은 조치가 공중 보건 안전을 위한 만반의 예방적 조치로서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 반면 영국은 프랑스가 식품 안전성과 공중 보건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프랑스 축산 시장 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감추지 않고 있음. EU집행위는 8일까지 프랑스가 영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를 집행위에 제시할 것을 지시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법적제재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었음. 앞서 지난 7월 EU가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 해제 문제를 표결에 부쳤을 때 프랑스는 EU 입장에 반대하지 않고 기권했었음. 프랑스의 태도 변화는 국내에 식품 안전 관련 문제가 늘어남에 따라 프랑스가 EU 차원에서 식품 위생의 감시역을 자처하고 나서는 것으로 분석되고있음. EU는 지난 96년 광우병 파동이후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실시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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