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식품산업 발전’ 워크숍서 농식품부 권재한 과장 제안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과 과제 모색’을 위한 워크숍이 9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농림수산식품부 출범 3년차를 앞두고 그동안 추진해 온 식품산업 진흥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농식품부 주최, 농수산물유통공사 주관으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는 지자체, 유관기관, 학계 및 식품ㆍ외식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오전에는 ‘식품산업 정보인프라 강화’, 오후에는 ‘식품산업 발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식품산업 발전’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권재한 과장은 ‘식품산업 진흥정책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식품업계와 정부가 참여하는 ‘식품포럼’을 제안했다. 

한국식품공업협회 산업진흥부 이기식 이사는 ‘식품진흥정책 수행과 업계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수입산 원료 수급체계 개선 △우수식품 인증제도 활성화를 위한 식품관련 단체 활용 △대기업 중소기업 연계 강화에 대한 위생시설 등 지원 확대 △원료 원산지 표시제도 개선 △식품업계가 원하는 R&D 개발 중점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정책연구본부 국승용 박사는 ‘식품산업의 구조와 변화 : 농업과의 연계’라는 주제로 다양한 통계치를 통해 본 식품산업의 구조 변화, 계량분석 결과로 본 생산성 및 농업과의 연계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오전에는 그동안 농식품부가 추진한 ‘식품외식정보 분석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됐으며, 식품산업의 정보인프라 강화를 위한 민ㆍ관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식품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식품산업 발전’ 워크숍에서는 공주대 산업과학대학 류기형 학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다음은 토론 요지.

[식품산업 발전 워크숍 토론요지]
 
김범호 SPC그룹 상무

그동안 규제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식품산업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진흥정책을 펴고 있어 고무적이다. 특히 쌀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식량안보 차원에서 우리밀을 되살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밀 사업은 SPC그룹에서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데, 농식품부 후원으로 올해 처음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밀 그림ㆍ동시대회를 개최, 반응이 아주 좋았다. 앞으로도 식량안보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정책적인 후원이 있었으면 한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위원장
중소기업의 체질을 강화시킬 수 있는 컨설팅 지원 확대 등에 대해 환영한다. 특히 식품포럼을 출범시킨다고 했는데, 다양한 계층을 참여시킨 가운데 포럼이 진행된다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농식품부가 좋은 정책 개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임정빈 서울대 교수
식품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갈 길은 멀고 위기 요인은 많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중복 투자를 줄이기 위해 정확한 정보 및 통계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이다. 특히 식량안보 차원에서 국내 농산물과 식품산업을 연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곽창근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식품산업의 분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또, 1090년대에 산지 가공업체와 특산단지에 대해 지원해왔는데, 그동안 구조조정이 많이 됐다, 이들 업체 중 생존력이 있는 업체에 대한 정책 수요가 있다고 본다, 이들 업체들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고민해봐야 한다. 또 여러 인증제도 등에 대해서도 원료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재철 인제대 교수
식품분야 R&D에 대한 국가적인 차원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기업이 지원하는 R&D는 상품화 연구에 집중돼 있고, 원천연구는 도외시 돼있다. 원천연구는 정부 차원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정부 부처에 식품분야 전공자들이 많이 참여, 보다 효율적인 연구계획이 수립되길 바란다.
 
김병철 매일유업 이사
유업계의 고민은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많고, 우유 소비량과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식품안전에 대한 높아진 소비자들의 관심과 함께 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보급이 필요하다. 식품안전에 관한 정확한 정보 보급을 위해 학계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란다.
 
조재선 한국전통주진흥협회장
농산물 과잉 생산시 폐기해 수급 조절하는 사례가 있는데, 다른 용도로 사용토록 대처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배가 과잉 생산되면 폐기토록 하고, 폐기하면 보존금을 주는 사례가 있었다. 이 경우 술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수급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D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ARPC에서 평가할 때 SCI 논문을 낼 수 있느냐 등 가시적인 측면보다는 실용화할 수 있는 연구인가를 따져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업적보다는 실용화가 가능한가 등에 비중을 두고 연구를 지원했으면 한다.

소규모 업소를 지원하는데 있어서는 협의체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전혜경 농진청 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식품산업계에서 제품 개발시 정부의 정책에 부응해 영양과 건강도 함께 고려해줬으면 한다.
식품안전과 관련해 소비자들과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보완되고 신경써야 할 것 같다.

현재 각 전공분야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한시적으로라도 식품을 전공한 인재들이 정부 부처에 많이 진출해 연구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정책과장
도출된 의견을 정책에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 특히 식량안보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토론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식생활 교육에 대해서는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많다고 생각한다. R&D 지원에 있어 원천연구와 제품화연구의 적절한 균형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검토해 보겠다.

특정 원료의 식품 제조시 허용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해당 부처와 협의해보겠다. 영세한 업체들의 협의체를 통한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겠다.

식품산업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정부 입장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 김치연구소 준비, 한식 세계화 사업, 술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 등 많은 대책을 내놓았다. 

또,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별도의 R&D 예산 확보, 식품산업을 끌고 갈 전문인력 양성 등 많은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체계적으로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 정부의 몫을 다하고자 한다. 기업과 농어업계, 그리고 관련 학계 등 각 분야가 연계해야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문화 코드와 연계해야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창의적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주기 바란다. 다양한 의견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결집하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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