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의 지원에 나섰다.
 
CJ그룹은 17일 서울 중구 필동 소재 CJ인재원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민병규 CJ GLS 대표 등 10개 계열사 대표와 80개 협력사 대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J그룹 상생협약 및 공정거래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CJ그룹은 금융기관과 연계해 협력사들을 위한 580억원의 ‘네트워크론’을 전면 도입하고, 현재 100% 이뤄지고 있는 그룹 하도급 거래 대금의 현금(성) 결제를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정위의 ‘하도급 상생협약 3대 가이드라인’을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하도급 상생협약 3대 가이드라인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바람직한 계약체결 가이드라인 △협력업체 선정-운용 가이드라인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운용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계열사별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 기금 100억원을 조성, 우수업체에 자금을 대여해 주기로 했으며, 순수 현금결제 비율을 현재 28.25%에서 33.25%로 5%P 높이기로 했다. 또한 협력업체 선정시 거래대금, 중요도, 입찰자에 따라 수의계약, 제한경쟁입찰, 완전경쟁입찰의 계약 방식을 선택키로 했으며, 기존 CJ가 생산하던 제품을 협력업체가 생산하는 경우 협력업체 직원의 공장 견학 및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CJ프레시웨이는 네트워크론을 통한 협력사 자금 대출을 100억원 한도 내에서 알선키로 했으며, 협력업체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CJ푸드빌은 협력사가 긴급 자금을 필요로 할 때 거래 대금의 선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협력사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해 상품화할 경우 그 이익을 협력회사와 공유하기로 했다. 우수 협력사의 경우, 구입물량을 확대하고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인센티브도 새로 만들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요즘처럼 경제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힘을 합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신뢰의 파트너십으로 국내 최고 기업은 물론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함께 도약ㆍ발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서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설탕 가격도 석유처럼 원가 연동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설탕가 인상은 유보냐? 철회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유보의 성격이 맞다”면서 “이는 충분한 사내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고 말했다.

 
[CJ 식음료계열사 상생협약 및 공정거래 지원 내용]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