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쌀가공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주최로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 및 가공산업 발전방향 심포지엄’에서 한국식품연구원 전통식품연구단 금준석 박사<사진>는 “쌀소비 확대와 쌀가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최종목표는 쌀 가공식품의 부가가치 제고와 제품의 다양화”라고 말했다.
 
금 박사는 쌀 가공식품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쌀가루산업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즉, 밀가루처럼 쌀가공산업의 기초가 되는 쌀가루산업을 육성해 쌀가공식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금 박사는 “현재는 3-4개 업체에서 반습식쌀가루를 생산하고 있으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사용에 제한이 있으므로 더 많은 업체에서 용도별로 쌀가루를 제조해 이유식, 죽류, 쌀식빵, 쌀국수류, 과자류, 떡류 등으로 공급하면 쌀가공시장이 활성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무균포장밥 제조기술, 쌀 유래 기능성분을 이용한 고기능성 바이오 신소재 개발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찾을 수 있는 고품질의 신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 및 가공 시스템 국산화 개발, 자동화 설비 확대 보급을 통해 다양한 고품질의 쌀 가공제품이 생산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쌀가공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 박사는 “1986년 이후 쌀 여유분이 1,000만석 이상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쌀가공식품을 통한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현재 쌀가공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는 양은 쌀 생산량의 5% 수준으로 일본의 쌀 생산량 기준 10~13%에 비해 미약한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 박사는 “따라서 현재 24만 톤 수준에 머물고 있는 쌀가공식품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 제고, 다양한 제품 개발, 가공시스템 마련 등이 필연적이며, 이런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면 연간 약 50만 톤(전체의 10% 수준) 수준으로 쌀 소비가 증대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최소한 80㎏ 이상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밀가루 수입대체 효과가 연 1,200억원, 무균포장밥 설비 등 가공설비 국산화를 통해 약 7,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남대 은종방 교수는 “쌀가공식품 개발시 쌀만을 사용하는 식품을 개발하려 애쓰지 말고 이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품들을 모방하거나 이와 유사한 식품의 주원료나 부재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쌀로 대체하는 가공식품을 만들어 내야 쌀가공식품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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