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의 양돈업 진출과 관련, 양돈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림은 지난해 선진과 합병한 이후 지난 7월 10일에는 계열회사인 제일곡산을 통해 대상팜스코 지분 65.12%(보통주 1,988만여주)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충남 논산 일대에 3,000두 규모의 농장도 건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양돈업계는 양돈업 장악시도라면서 강력히 저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에는 김동환 양돈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각 도협의회장, 협회 고문, 원로 및 충남·전북 지역 지부장 등 150여명이 전북 익산시 망성면 소재 하림 본사 앞에서 ‘하림의 양돈업 진출 전면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양돈협회 김동환 회장은 "계열화사업의 미명 아래 전업 양돈농가를 위협하고, 특정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하림이 충남 논산 일대에서 모돈 3,000두 규모의 농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수직계열화 추진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미 육계시장의 40%를 장악하면서 육계농가를 단순한 위탁사육농가로 전락시킨 하림의 양돈업 진출은 육계와 마찬가지로 상당수 양돈농가들을 위탁 사육농가로 흡수해 전업농을 말살시킬 것”이라며 하림의 양돈업 철수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개방화에 따른 농가 경쟁력 제고에 쓰일 축산발전기금이 특정기업의 몸집불리기에 전용되고 있는 것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하림에 축산발전기금 및 각종 정부정책자금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본사앞 항의에 이어 김동환 양돈협회장을 비롯한 양돈농가들은 하림 김홍국 회장과 경영진에게 하림의 양돈업 진출에 강력한 유감과 반대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오는 8일까지 하림의 양돈업 진출 여부에 대한 답변을 줄 것을 약속 받고 항의 방문을 마쳤다.
 
이와관련 대한양돈협회측은 "하림의 양돈업 진출 반대를 위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면서 "전국 양돈농가의 뜻을 모아 거대 자본기업인 하림의 양돈업 진출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고, 전국 양돈농가의 반대서명을 받아 이를 청와대, 국회, 정부, 감사원 등에 전달하는 등 항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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