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에 대한 세계적 기준이 마련됐다.
 
세계 124개국의 식품 전문가들은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ㆍCodex)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토마토에 대한 국제식품규격을 마련했다.
 
이 기준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토마토 수입국은 기준에 못 미치는 토마토 관련 제품의 수입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 코덱스의 국제식품규격은 세계무역기구(WHO)의 기준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톰 하일란트는 4일 기자들에게 “(새로운) 기준은 토마토의 품질과 취급 방법은 물론 ‘무엇이 토마토인지’ 토마토의 정의도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토마토가 똑같아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토마토가 국제적으로 거래되기 위해서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식품안전 전문가인 피터 벤 엠바렉은 새 기준의 마련으로 “무엇이 1등급 토마토인지 누구나 알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토마토에 대한 기준 마련은 식품 안전사고로부터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토마토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살모넬라균 감염자가 922명에 이르고 있지만 당국이 발생 원인을 찾아내지 못 하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토마토 외에 분말 유아용 유동식, 홍합, 생수 등 31개 품목의 기준이 마련됐다. 돼지고기 육질개선을 위한 첨가물로 락토파민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유럽 국가와 중국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AP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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