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회장 김재철)이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동원그룹은 30일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사진 왼쪽>과 데이브 마이어스 델몬트 재무책임자<사진 오른쪽>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키스트 인수 체결식’을 가졌다.
 
인수방식은 동원그룹이 미국 델몬트의 수산사업부문을 전체 인수하는 ‘자산인수방식’으로 인수금액은 3억6,300만 달러 규모다.
 
스타키스트 경영은 동원그룹이 미국에 설립할 신규법인이 담당하게 된다.
 
회사측은 향후 일정기간 영업관련 서비스 계약을 통해 델몬트와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키스트는 지난해 매출 5억5,700만 달러, 미국 참치시장 점유율 37%의 미국 최고 참치브랜드로 미국 델몬트의 수산사업부문이다.
 
이번 인수는 그동안 내수 및 수출에 주력하던 국내 식품업계가 최근 들어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체결된 최대 규모의 해외기업 M&A로 국내 식품기업이 드디어 세계적인 식품기업이 되는 첫 번째 사례다.
 
참치는 EPA, DHA 등 오메가3 지방산과 셀레늄 등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연간 7~8%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일본은 참치 소비량이 한국의 약 8배가 넘는 참치 애호국이며, 미국 또한 일상식료품 판매에서 커피와 설탕 다음으로 많이 판매되는 것이 참치일 정도다.
 
국내에서도 웰빙 열풍으로 참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동원산업 및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계열사간의 상호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대 참치 어획 1위 기업 동원산업은 이번 스타키스트 인수로 더욱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포장재 사업을 하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는 향후 포장재 납품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고의 참치회사 동원F&B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제품기술력에 스타키스트의 노하우를 접목하여 제품 개발력 및 품질 향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으며, 스타키스트의 유통망을 통해 참치 이외의 제품도 미국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박인구 부회장은 “참치사업과 관계되는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인수는 동원그룹의 글로벌화를 뜻하는 것으로 동원그룹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참치기업이 됨은 물론이고 국내 식품업계로서는 보기 드문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향후 스타키스트의 운영에 그룹차원의 지원을 강화하여 스타키스트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참치 비즈니스에 대한 노하우를 스타키스트에 접목하여 우선 미국 내에서의 스타키스트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참치시장 성장세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남미 및 유럽 참치시장에 진출, 사업구조를 더욱 세계화 하는 한편, 스타키스트의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참치 이외에 각종 수산식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참치시장은 지난해 기준 4,000억 규모로 동원F&B가 74%의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뚜기 17%, 사조 5.6%, 대상 2.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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