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토마토를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환자 수가 12일 현재 23개주에 228명으로 급증하면서 ‘토마토 공포’가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11일까지 17개 주에서 167명이 보고된 것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어서 미 식품 안전 당국은 오염된 토마토의 유통 차단에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식품의약국(FDA)은 12일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감염 사례 60건을 추가 인지하게 됐다면서 암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켜 숨지게 한 식중독 균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감염자 발생지역도 플로리다와 조지아, 미주리 등 6개 지역이 추가돼 4월 중순 최초 감염신고 접수 이후 23개 주로 늘어났다고 FDA는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감염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지난 1일에도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토마토의 시장 유통이 완전히 차단됐는지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FDA 데이비드 애치슨 식품안전 국장은 “새로운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 되고 있는 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토마토가 아직 나돌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최근 일주일간 문제를 거의 해결했다고 말해왔으나 “아마 지나치게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 것 같다”고 애치슨 국장은 덧붙였다.
 
그는 토마토로 인한 살모넬라균 감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확답은 불가능하다”며 주요 토마토 공급지인 멕시코와 플로리다 중부 지역이 문제 토마토의 생산지로 지목되고 있지만 FDA는 이곳을 문제지역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멕시코의 특정 지역은 감염 사례가 발생했을 때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토마토로 인한 살모넬라균 감염으로 최소 25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토마토 공포’는 지난주 멕시칸 식당에서 토마토 요리를 먹은 67세 노인이 숨지면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숨진 노인의 직접 사인은 지병인 암이었지만, 토마토 음식으로 인한 살모넬라균 중독이 병세를 악화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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