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방부제 안식향산나트륨 사용을 중단키로 함에 따라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안식향산나트륨 퇴출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26일 한국코카콜라에 따르면 코카콜라 본사가 음료에서 방부제 안식향산나트륨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키로 함에 따라 국내 제품에서도 안식향산나트륨이 사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코카콜라 음료 가운데는 코카콜라 제로와 코카콜라 라이트에 안식향산나트륨이 쓰이고 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국내 제품으로는 무설탕 콜라제품에만 안식향산나트륨이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 코카콜라에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코카콜라글로벌이 해외에서 판매하는 비(非)열처리 과일음료 일부에도 안식향산나트륨이 쓰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안식향산나트륨은 음료, 과일잼, 간장, 마요네즈, 소스 등에 널리 쓰이는 방부제로 인체 유해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안식향산나트륨이 세포속 유전물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등 해외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코카콜라가 사용을 중단하기에 이른 것.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이 성분을 함유한 비타민C 음료가 유통과정 중 고온.직사광선에 노출되면 벤젠이 극미량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분석결과 벤젠 함량은 인체에 위해를 끼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국내 대형 가공식품업체 대부분은 안식향산나트륨 사용을 중단했다.
  
대상, 롯데칠성, 오뚜기, 샘표, CJ 등 주요 음료ㆍ식품업체 관계자들은 "안식향산나트륨 자체의 유해성 논란과 상관없이 2006년 벤젠 함유 비타민C 음료 사건 이후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며 "중소 식품업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쓰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올해 식품첨가물 안전성 재평가 대상에 안식향산나트륨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안전성 논란이 계속된다면 일정을 앞당겨 재검토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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