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4,800만 우리 국민들을 위한 먹거리의 생산에서부터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데까지를 책임지는 부처가 될 것입니다.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식품제조업 육성ㆍ외식업 경영 개선ㆍ한식 세계화 등 추진 하겠습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사진>은 20일 한국식품과학회(회장 신현경) 주최로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개최된 ‘한국 식품산업의 진흥 방향’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정 장관은 5분간 축사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정 장관은 “앞으로 농림수산식품부가 식품산업을 육성하고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부처로서 역할이 확대되므로 대외적인 첫 공식적인 행사에서 형식적인 축사보다는 정부 조직 개편 후 첫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서 ‘한국식품산업 진흥 정책 방향에 대해 대통령에 업무 보고한 내용과 후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특강을 하기로 자처했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식품제조업을 활성화키로 하고 △고추장ㆍ된장ㆍ간장ㆍ김치ㆍ천일염ㆍ젓갈 등 6대 전통ㆍ발효 식품의 세계 명품화 △세계적인 식품기업 육성을 위해 전북에 국가 식품클러스터 조성 △미래성장형 핵심 식품기술(발효식품, 고기능성, 친환경, 포장, BTㆍNT) 분야의 R&D 투자 확대 △1시ㆍ군 1특산식품 클러스터개발 등 식품산업 발전 종합 대책을 오는 6월 20일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식산업 육성 및 한식 세계화를 위해 산지와 소비자간 식재료 거래를 확대하고, 한식 300종에 대한 조리법 표준화 및 해외 한식당 인증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을 식품주간으로 선포하고 농림수산식품부가 식품산업을 4,8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성장산업으로 본격 육성할 것을 공식 선언하는 ‘식품축제(Global Food Festival)’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 장관은 “밀 가격 상승에 대응하여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쌀 가공식품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늘 심포지엄 개최 전 주제 발표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CJ제일제당의 김진수 사장에게는 햇반 외에도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삼립식품 서남석 사장에게는 다양한 쌀빵 제품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 밥값도 했다”며 우스개 말을 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참다래 유통사업단을 조직, 20억원에 불과하던 키위시장을 1,500억원 규모의 참다래 시장으로 성장시켰고, 고구마도 1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시장을 4,000억원 규모로 확대시킨 경험이 있다”며 “CEO 출신 최연소 장관으로서 긍정ㆍ신뢰ㆍ희망ㆍ창조의 정신으로 농어업과 식품산업의 밀물의 시대를 열겠다. 한국식품과학회와 한국식품공업협회 등 식품관련단체 및 학회가 힘을 모아주면 열정을 받쳐서 우리나라 식품산업이 도약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장관이 직접 특강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시종일관 청중을 압도했으며, 사회자로부터 예정된 시간을 초과했으니 빨리 끝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새로 출범한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업경영인 CEO 출신 장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CJ제일제당의 김진수 사장이 ‘한국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삼립식품 서남석 사장이 ‘한국 식품산업의 육성 방안’,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강수기 원장이 ‘국가 식품 클러스터의 성공 조건’, 한국식품과학회 신현경 회장이 ‘바이오식품의 R&D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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