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건강기능식품은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한 생활필수품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설을 앞둔 요즘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설 선물로 건강기능식품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의 개념과 제대로 고르는 요령, 섭취시 주의사항, 반품요령 등을 제시했다.
 
◆ 건강기능식품이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과 소위 건강식품의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가시오가피, 상황버섯, 동충하초, 마늘 등은 건강기능식품일까,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같은 제품류는 건강식품이지 건강기능식품은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증 받은 것으로 철저히 관리된 제품인데 비해 건강식품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널리 섭취되어 온 식품을 일컫는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정제ㆍ캅셀ㆍ분말ㆍ과립ㆍ액상ㆍ환 등의 형태로 제조 가공한 식품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과는 구별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와 생리활성물질을 보충해주고,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 생활습관병의 요인을 저하시켜줌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거나 증진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에는 식약청이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따라 고시한 37가지 고시형 품목과 영업자가 식약청으로부터 그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해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품목이 있다.
 
◆ 제대로 고르는 방법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에는 먼저 식약청으로부터 허가 받은 제품인지, 건강기능식품을 가장한 유사제품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 앞면의 ‘건강기능식품’이란 마크 또는 표시를 체크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현은 식약청이 인정한 제품에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입품의 경우에는 한글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식약청은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에 대해서는 한글로 ‘건강기능식품’을 표시토록 하고 있다.
 
이어 제품 뒷면의 영양ㆍ기능관련 정보와 섭취량, 섭취방법, 섭취시 주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과 섭취방법만 잘 지킨다면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혹시라도 섭취 후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하면 건강기능식품 부작용신고센터로 전화(02-795-1042)하거나 인터넷 사이트 www.hfcc.or.kr에 신고하면 된다.
 
보관방법과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제품에 기능정보를 표시할 때 뿐만 아니라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인쇄물 등에 광고시에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로부터 표시ㆍ광고에 대한 사전 심의를 받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광고에 표시ㆍ광고 사전심의필 마크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가령 기능성을 지나치게 장담하거나 질병을 치료나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장 좋은’, ‘특효의’, ‘100% 기능 향상’ 등과 같이 과대 표시ㆍ광고한 제품은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
 
◆ 섭취시 주의사항
 
몸에 좋다면 무조건 섭취하는 ‘묻지마’식 건강기능식품 섭취나 ‘보조제’가 아닌 ‘의약품’이나 ‘치료제’로 생각해 질병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은 금물이다.
 
건강기능식품은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고 보조 역할을 하는 식품이라는 인식 전환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정한 질환을 가지고 있어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섭취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가 글루코사민을 먹으면 주성분이 당질인 만큼 섭취 후 혈당이 올라갈 수 있고, 동맥경화로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노약자,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 영유아와 어린이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하며,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서 천연물이니까 이건 많이 먹어도 안전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주인공 장금이도 말했듯 독초와 약초는 따로 구분이 없다.
 
올바르게 사용되면 약초이고 잘못 사용되면 독초인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역시 여러가지 생리활성물질이 고농도로 농축되어 있으므로 제안된 섭취량과 섭취방법을 지키면서 섭취해야만 그 기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반품 요령
 
대형마트나 약국 등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구입했을 경우 개봉하기 전이면 해당 판매처에서 구입한 영수증을 가지고 가서 반품을 요청하면 된다.
 
개봉 후에는 단순 변심의 이유로 반품하는 것은 어렵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했을 경우는 해당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의 고객센터로 정해져 있는 반품 기일 내(통상 7~14일)에 반품하면 된다.
 
이 경우에도 소비자로 인해 상품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에는 반품이 어렵다.
 
방문판매나 다단계판매, 전화권유나 선심성 관광, 공연장 등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했다면 물품을 받은 날로부터(계약서를 받지 못해서 물품의 반품처 주소를 모른다면 주소를 안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서면으로 해지를 요청하고 반품 의사를 밝힌 후 반품토록 한다.
 
◆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나
 
식약청으로부터 인증받은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내용에는 장 건강, 건강한 콜레스테롤 유지, 건강한 혈액의 흐름, 건강한 혈압 유지, 건강한 체지방 유지, 건강한 혈당 유지,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 제거, 건강한 면역기능 유지, 뼈와 관절건강, 인지능력, 치아건강 등이 있다.
 
이중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홍삼제품, 종합비타민 및 칼슘제품, 알로에제품, 글루코사민함유제품, 오메가-3제품, 클로렐라제품, 감마리놀렌산제품 등이 있다.
 
홍삼제품 : 홍삼은 인삼을 오랜 시간 쪄서 말린 것으로 예로부터 민간에서 널리 섭취해 온 식품이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된 홍삼은 미국의 화기삼, 일본의 죽절삼, 중국의 전칠삼보다 홍삼의 기능성분인 유효 사포닌 수가 더 많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져 국산 홍삼제품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홍삼은 면역력증진, 자양강장, 피로회복의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어 피로에 지친 남편,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종합비타민 및 칼슘제품 : 비타민보충용제품은 평소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제품으로 비타민C, E의 경우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는 유해산소를 막아 몸이 녹스는 것을 막아준다. 비타민A는 눈에 영양을 공급해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거나 TV 시청으로 눈이 피로한 경우에 도움을 준다. 칼슘은 골격과 치아의 구성성분으로 성장기 아이, 칼슘 섭취가 부족한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로에제품 : 알로에는 위와 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특히 아보레센스가 포함된 제품은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알로에베라가 들어있는 제품은 피부건강에 도움을 준다.
 
글루코사민함유제품 : 글루코사민은 게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분해해 얻은 아미노당의 일종으로 관절과 연골의 영양공급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게나 해산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
 
오메가-3제품 : 그린란드의 에스키모인들은 육식을 주로 하는데도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낮다. 그 이유는 EPA와 DHA라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많이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DHA는 두뇌 영양 공급에 도움을 주고, EPA는 콜레스테롤 개선 및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
 
클로렐라제품 : 클로렐라는 칼슘ㆍ마그네슘ㆍ철 등과 같은 무기질을 비롯해 탄수화물ㆍ지방ㆍ아미노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며, 단백질의 유용한 공급원이다.
 
감마리놀렌산제품 : 감마리놀렌산은 달맞이꽃종자유, 보라지꽃종자유, 모유 등에 함유돼 있는 성분으로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중년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코엔자임Q10이나 비타민E, 셀레늄 등은 항산화제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들 제품은 세포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을 줄여 각종 만성질환과 노화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매년 10~15% 가량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해 2조5,0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은 6,000여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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