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아시아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AI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AI 바이러스의 본격적인 활동기인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파키스탄과 같은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AI 감염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4일 AI로 인한 사망자 수를 1명 더 추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AI 사망은 모두 93명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얀마에서도 AI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7살 소녀인 이 환자는 고열증세로 지난달 27일 미얀마 동부 샨주(州)의 한 병원에 입원, 변종 AI 바이러스(H5N1)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2일 퇴원했다.
  
중국에서는 아들과 아버지가 동시에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사람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WHO는 중국 장쑤(江蘇)성에서 지난 2일 24살의 남자가 AI로 사망한 데 이어 이 남자의 아버지도 AI를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홍콩은 지난 14일 한 유명 자연보호구를 폐쇄, 향후 3주내에는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자연보호구 안에 있던 왜가리가 AI 바이러스(H5N1)에 감염됐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에서는 형제지간인 2명이 양계장에서 일을 하다 AI 감염으로 사망했으며 인체감염 사례로는 처음이라고 파키스탄 당국이 지난 15일 확인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수개월간 AI와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수천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유엔 AI 수석조정관인 데이비드 나바로 박사는 최근 세계은행과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3년 아시아 전역을 휩쓸었던 H5N1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이집트, 나이지리아, 중국 등에 잔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이들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바로 박사는 또 발생장소와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AI가 인체에 감염되는 대유행기(pandemic)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WHO는 2003년 이래 지금까지 AI로 인한 사망이 세계적으로 208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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