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소금의 양을 규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FDA는 이날 워싱턴에서 청문회를 열고 지나친 소금을 섭취할 때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는 의학계의 각종 연구 결과들을 수집할 예정이다.
  
최근 의학계는 정부의 규제를 촉구해온 소비자단체들에 동조하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연방정부가 깡통 수프나 시리얼 등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소금의 함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일부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규제보다는 자율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미국인의 경우 평균적으로 섭취하는 소금의 75% 이상을 가공식품이나 일반 음식점에서 내놓는 음식에서 공급받고 있다.
  
미국인들이 하루 평균 섭취하는 소금은 4천㎎이지만 전국과학아카데미는 성인들의 경우 하루 2천300㎎ 이상 섭취하지 말 것을 권장하면서 50세 이상이나 흑인, 고혈압 환자 등의 경우에는 1천500㎎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학협회(AMA)는 소금 섭취량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면 연간 15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금 규제를 촉구해왔다.
  
FDA에서 소금 규제를 맡게된 로라 타란티노 식품첨가물안전부장은 "많은 이들에게 소금이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소금이 적게 첨가되는 것을 원할 경우 그럴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FDA는 소금 규제를 실시한다고 판단할 경우 그동안 안전하다고 일반적으로 인식되는(GRAS) 식품으로 분류돼 온 소금을 해당 등급에서 제외시키고 규제해야 할 식품 첨가물로 분류해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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