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S 스페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을 연출했던 이강택(45) PD는 30일 "광우병은 스스로 진화해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나 정부가 진상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이날 오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원감시단주최로 수원시 전교조 경기지부에서 열린 광우병 강연회에 참석,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싼 가격을 홍보하는 것과 한미 FTA의 장벽을 제거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으며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가 수차례 발견되었음에도 수입기준을 완화하라는 적반하장의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개월령 이하의 소는 (광우병에) 안전하다고 했지만 21개월령 소에게서도 발병됐으며 특정 위험 부위도 척수, 내장 등에서 모든 뼈와 살코기까지 확대되고 있고 증상도 눈에 보이지 않는 등 광우병이 변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PD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근거로 드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새 등급 판정에 대해 "5등급에서 3등급으로 기준이 느슨해진 것으로 안전조치가 개선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OIE 규정은 강제규정이 아닌 권장사항이며 자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높은 수준의 안전기준을 마련할 권리가 명시돼 있지만 정부간 기구인 OIE에 미국 농무부 직원이 파견돼 미국의 이익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립적인 식품안전위원회 구성과 국산 쇠고기 생산 차별화, 유통혁신을 이루기 위해 한미 FTA를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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