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냉동식품의 온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냉장·냉동식품 판매업소 및 유통차량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냉장냉동식품 유통소비 안전성 확보 방안’을 주제로 23일 마포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에서 개최한 소비자 식품 안전 토론회에서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이혜영부장은 ‘냉장냉동식품 유통 관리 실태 및 문제점’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부장은 "냉장·냉동식품은 온도 변화에 따른 품질변화가 매우 심한 식품으로 생산되는 순간부터 철저한 저온유통만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냉장·냉동식품이 유통과정에서 일정온도를 유지하지 하지 못할 경우 해동과 냉동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식품의 품질과 맛이 저하되고, 리스테리아나 대장균, 살모넬라 등과 같은 식중독균이 발생해 소비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2007년 6월18일부터 7월6일까지 서울 시내 냉장·냉동식품을 판매하는 중·소형마트 251개 업소를 대상으로 모니터 요원에 의한 현장방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조사대상 진열대(냉장진열대 76대, 냉동진열대 98대) 중 표시온도와 측정온도가 일치하는 진열대는 한 대도 없었고, 모두 표시온도보다 높거나 낮았으며, 온도차이는 0∼5℃가 가장 많았다"고 소개하고, "특히 중소형 식품판매업소의 냉장·냉동 진열대의 온도관리가 대형판매업소에 비해 더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따라서 "냉장·냉동식품의 적정온도 유지를 위한 진열대 관리 기준, 식품판매업소 및 유통차량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 냉장냉동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온도 관리가 될 수 있는 원천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책임연구원 이철수 박사 역시 ‘식중독예방을 위한 냉장냉동식품의 효율적 관리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냉장·냉동식품의 유통시 철저한 온도관리를 강조했다.
 
이 박사는 "빙과류, 아이스크림류의 제조연월일 표기 의무화를 법제화하고, 냉장·비가열섭취 냉동식품·샐러드류의 실질적인 미생물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현재 0℃∼10℃인 냉장관리 온도를 5℃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토론 발표에서 소비자시민의 모임의 황석옥 이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냉장·냉동식품의 유통과정 실태 파악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냉장관리 온도를 5℃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식품공업협회의 유영진 전문위원 역시 "제도개선 뿐 아니라 현행제도를 철저히 관리 감독 해야 한다"면서 냉장관리 온도를 5℃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입장을 보였다.
 
롯데중앙연구소의 김한수 이사는 "산업체 입장에서 보면 업체의 끊임없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빙과류 낱개 제품에 제조일자를 인쇄하는 기술이 없는 실정"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제조일자를 찍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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