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 문제에서 비롯된 미국과 중국간 갈등양상이 물밑에서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업부 대변인은 중국이 대표단 파견에 동의했으며 2~3개월 이내에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최근 중국이 미국회사로부터 육류제품 수입을 금지한 문제를 두고 워싱턴에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이하 검역 총국)은 지난 13일 미국산 육류제품이 살모넬라균과 육질개선 첨가물, 가축의약품 등에 오염돼 있다며 7개 수입금지 대상 회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러한 중국의 조치는 중국산 수입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미국이 중국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데 대한 보복조치라는 것이 미국내 반응이다.
  
중국 검역총국의 수입금지 조치 이후 미국 농업부는 산하 미국식품안전검사처(FSIS) 주도로 같은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을 수거, 조사한 뒤 "안전기준에 부합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FSIS는 이 조사결과를 근거로 중국측에 검역총국의 조사결과 복사본을 미국에 제시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수입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미국 농업부 대변인은 살모넬라균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지만 미국에서는 비즉석 식품의 경우 소량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살코기 비율을 높이는 식품첨가제 락토파민 사용이 미국에서는 광범위하지만 중국에서는 허용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의 미국 육류제품 수입금지는 이런 상이한 안전기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농업부는 현재 중국측에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제시한 뒤 미국측의 안전기준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양측의 이견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양자간 식품분쟁 해결을 위한 접촉이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3개월내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미국 육류제품 수입금지로 미 육류가공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003년 광우병으로 중국을 포함한 30여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쇠고기 수출이 급전직하했다.
  
중국 언론은 지난 5월 우이(吳儀)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부시 대통령 이 미국산 육류수입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식품분쟁 해결 과정에서 중국이 서두를 게 없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두 나라간 식품분쟁이 물밑에서 타협점을 찾을지, 아니면 무역전쟁으로 치달을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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