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이병억(봉래F&D 대표) 사장을 협회 회장으로 추대하고 3기 포문을 활짝 열었다. 기자는 지난 5월 11일 이병억 회장을 만나 그 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얘기를 들어봤다.-협회장으로서 지낸 지 한달이 좀 넘었다. 소감은.요즘 많이 바쁘다. 여기저기 찾아오는 사람도 많았고 기자들도 많이 다녀갔다. 그만큼 프랜차이즈협회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이라 생각한다. 수석부회장으로 99년 프랜차이즈협회 초기부터 활동을 해왔었지만 총괄 위임을 맡은 지금의 책임감은 더욱 막중하다. 앞으로 임기 동안 많은 일을 하고 싶다.-취임 연설에서 프랜차이즈협회 기조를 ‘민주화·세계화·투명화’라고 했는데.취임하면서 나는 협회 3기의 슬로건을‘한국을 넘어 세계로’라고 정했다. 그러기 위해선 보다 많은 회원사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시행해야 하고 우선 내부적으로 ‘민주화·세계화·투명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협회가 임원사 중심으로 운영되었다면 이제는 민주화를 통해 회원사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그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세계화해야 한다. 내실도 다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창업점주들과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회원사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 보다 투명화해야 한다.-‘한국을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만큼 경영 글로벌화를 위한 경영선진화 정책을 많이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모든 것은 구체적인 논의과정에 있다. 취임한 지 한달 조금 넘었을 뿐이어서 아직 모두가 실행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 학술연구대회, B2B사업, 그밖에 프랜차이즈산업육성법 제정을 위한 연구사업 등이 추진중 또는 추진계획중에 있다. -B2B사업은 어떻게 되고 추진되고 있는지.작년 전자상거래 시스템 도입 1차년도 사업을 마무리했고, 현재 2차년도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예산으로 13억을 받아 1차년도에 민자 30%, 국고 70%로 해서 6억 5,000만원 집행했고, 올해 마찬가지 비율로 해 7억 집행할 예정이다.2006년은 이 모든 사업이 마무리돼 전자상거래 정착의 해가 될 것이다. 회원사 공동의 별도 법인을 설립해 공동구매, 통합물류 및 ASP 등 정보화 사업을 실시할 것으로 보여 비용이 절감되고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일간지에서 ‘예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부실 본사로부터 피해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증제를 도입하겠다’는 인터뷰 내용을 봤다. 프랜차이즈의 위상을 높여 신뢰성을 높인다는 데는 공감이 간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인증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물론 그렇다. 현재 프랜차이즈협회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증제라는 것이 협회 차원에서 선정·관리하면 객관성을 잃을 뿐 아니라 이것이 개별 업체에게는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협회 입장으로서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명 인증제도는 프랜차이즈 산업에 이익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인증 기준을 구체화하고 교수, 정부기관, 연구진 등의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중이다. 인증제도가 자리잡히면 협회 위상도 높아질 뿐 아니라 현재 300개 회원사에서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되어 회원사의 권익, 나아가 프랜차이즈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회사의 권익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프랜차이즈마스터자격제도’를 시행할 계획에 있다고 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가맹사업거래상담사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었다지만 보완이 아니라 서로 배타적인 성격을 띠는 것은 아닌가.그렇지는 않다. 물론 2회에 걸쳐 시행된 가맹사업거래상담사 시험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실제로 취업이 안되는 등 문제가 있기는 있다. 사실 법규와 이론만을 강조한 정부의 자격증 시험제도는 프랜차이즈업계의 실무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프랜차이즈협회는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됐다. 실무능력은 높이고 싶고, 국가 자격제도는 맞지 않았기 때문에 협회차원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이수를 하면 자격증을 수여하는 프랜차이즈마스터자격제도를 실시할 고민을 하게 됐다.-실제 시행중인가.아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거래상담사 자격증 취득자가 문제제기를 해놓은 상태다. 자격증을 취득하고서도 취직할 곳이 없다는 것은 실제로 뭔가 잘못된 정책이다. 이에 협회도 협회의 프랜차이즈마스터자격제도 시행을 유보한 단계이다. 앞으로 절충점을 찾아서 올바른 제도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마지막으로 식품 산업에 종사하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프랜차이즈협회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글로벌화를 향한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해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회원사들과 단결해 가맹점주와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프랜차이즈 업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양희경기자 yhk@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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