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판촉 활동이 없이 입소문만으로도 잘 팔리는 상품들이 식품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월 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제과시장 매출 최고를 달리고 있는 롯데제과 ‘자일리톨 휘바’의 성공에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한몫 했다는 평이다.
 
‘자일리톨 휘바’는 2000년 5월 제품이 출시되기 전 치과병원에 공급됐는데 자일리톨의 효능을 잘 아는 치과의사들이 병원 내원객들에게 이를 소개하면서 효능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전파됐다.
 
롯데제과 안성근 홍보과장은 “자기 전에 씹는 껌, 휘바휘바~ 등의 유행어도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 용어들로 ‘자일리톨 휘바’를 1등 제품의 자리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멋진남자 복분자’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대 남자 청소년에서 20~4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남성들에게 폭넓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 성기승 홍보팀장은 “강장제로 알려져 있는 복분자가 들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특별한 광고나 판촉활동 없이도 소비자들이 스스로 찾고 있다”고 말한다.
 
제품이 주로 팔리는 장소도 화물터미널, 목욕탕 등 남성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있는 자판기나 매점 등이라고.
 
피부미용과 스트레스 회복에 좋다는 비타민C와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들어 있는 음료도 대학가에서 여대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해태음료 ‘레몬에이드’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자외선이 강한 야외나 캠퍼스에서 마시기 좋다는 소문이 여대생들 사이에 퍼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고, ‘자몽에이드’ 역시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 몸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1월부터 5월까지 매출 누계가 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음료 김영건 홍보팀장은 “모니터 결과 마셔본 소비자들이 주변에 많이 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CJ가 판매중인 ‘포도씨유’도 일반 식용유에는 없는 카테킨과 리놀레산이 풍부하다는 것이 주부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광고나 마케팅 활동 없이도 지난해 150억원 어치 이상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경제연구원 허원무 연구원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입소문 마케팅이 필수”라면서 “그러나 입소문 마케팅이 장기적 매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과 소비자 간의 신뢰와 애착이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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