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일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감염 위험이 있다는 입장을 국제기구에 통보하고도 이 같은 사실을 고의로 은폐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농해수위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청문회에서 "농림부가 지난달 9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미국의 광우병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문서를 통해 밝혔으나 해당 문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날 공개한 대외비 문서에 따르면 OIE가 지난 3월 미국과 캐나다의 광우병 등급을 위험통제국가로 잠정 결정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불완전한 이력추적제, 교차오염 우려 등을 들어 미국의 광우병 관리가 미비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국회의 자료 제출요구에 정부는 대외비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 문제가 자꾸 불거질 경우 한미 FTA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가 지난 1월 6차 협상 전에 우리측 농산물 최종 협상안을 마련해 놓고도 3월에 열린 1차 농업분야 고위급회담과 4월에 열린 최종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측의 주장에 밀려 잇따라 수정안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