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식품, 특히 우유의 과다섭취가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의 첸홍레이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5월1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남성 5만7천689명, 여성 7만3천175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을 자세히 조사하고 이들을 9년간 지켜본 결과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낙농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남성일수록 파킨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낙농식품 섭취와 파킨슨병 사이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첸 박사는 말했다.
 
첸 박사는 평소 낙농식품을 가장 많이(하루평균 815g: 우유 3-4잔에 해당) 먹는 남성은 가장 적게(하루평균 78g) 먹는 남성에 비해 파킨슨병 위험이 60% 높았으며 파킨슨병 발병률은 낙농식품 섭취량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낙농식품 종류별로는 요구르트나 치즈보다 우유가 가장 연관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첸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낙농식품이 어째서 파킨슨병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첸 박사는 우유에 들어갈 수 있는 농약잔류물이나 기타 신경을 손상시키는 독소들이 장기간에 걸쳐 축적되면서 파킨슨병을 일으킨다는 설도 있으나 이러한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식품 중 낙농식품은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농약잔류물은 다른 식품에도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조사분석에서 다른 식품들은 파킨슨병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첸 박사는 지적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라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중추신경계질환으로 진전증(손, 팔, 다리, 턱 떨림), 경직, 느린 행동 등 기능장애를 수반한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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