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생명과학대 이철호 교수가 19일 MBC 불만제로 쇳가루 고추장편에 방영된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심하게 왜곡됐다며 이를 방송위원회에 제소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이 교수는 "지난 11일 MBC 시사교양국 황순규 프로듀서가 찾아와 고춧가루의 쇳가루 혼입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물어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평가위원장으로서 그동안 전문가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과 고춧가루에 잔존하는 쇳가루는 인체에 축적되지 않고 모두 배설되므로 유해하지 않으며 사회문제로 부각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방송에서는 자신이 말한 내용의 앞뒤가 잘리고 각색돼 ‘식품을 불결하게 다루어 혼입되는 이물질(쇳가루)로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자막까지 넣어 왜곡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특히 화면에서 자신의 이름 옆에 소속을 한국식품과학회로 적어 한국식품과학회가 이 같은 부정적인 견해를 발표한 것인냥 소비자들이 오인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것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조작된 오보이며 방송 윤리 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방송사에 요청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음식의 안전성에 대한 과장ㆍ왜곡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어 국가적 혼란과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국가 공권력의 신뢰와 권위를 추락시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고의적인 왜곡보도는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식약청 조사에 의하면 식품공전의 일반 이물질 검사법(침강법)으로 시험하면 검출되지 않던 쇳가루가 자석봉을 이용한 검사에서는 82개 고춧가루 및 고추장 시료 조사 결과 1kg을 시험했을 때 대부분 1mg 이하의 쇳가루가 검출됐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최고 5mg 수준이 검출됐으나 쇳가루의 크기가 2mm를 초과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고춧가루에 혼입된 쇳가루에 대해 한 국회의원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식약청에서 전문가 회의를 가졌고 이 분야 의사 3명의 의견을 청취해 식품안전평가위원회를 개최하여 논의한 결과 고춧가루에 잔존하는 극미량의 미세한 쇳가루는 인체에 무해하나, 분말제품의 쇳가루 혼입 문제가 자주 거론되므로 일정수준의 허용한계를 정해 기준규격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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