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 기준치보다 낮아 안전...식약청, 사용기준 강화키로 
 
어린이 먹거리 중 타르색소 관리방안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학계 및 업계, 언론계,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북대 신동화 교수, 롯데중앙연구소 김한수 이사, 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 학부모연대 이정원 위원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최성희 팀장, 식품의약품안전청 홍진환 팀장.

발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르색소의 섭취량이 ADI(일일 섭취 허용량)에는 크게 미달됐으나 캔디·음료 등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식품에서 높은 검출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주최로 13일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어린이 먹거리 중 타르색소 관리방안 토론회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기준규격조사TF팀 최성희 팀장<사진>은 식약청 연구 용역과제로 수행한 타르색소 섭취량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최 팀장은 타르색소를 사용할 수 있는 13종 704품목의 식품에 대한 타르색소 사용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시료 중 검출률이 캔디류는 41%, 음료류는 37%, 건과류는 30%, 아이스크림 제품류(빙과류 포함)는 28%로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식품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어육제품이나 소스 및 드레싱류는 타르색소가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제품의 종류별 타르색소 평균 함유량(조사 대상 시료 전체 평균)은 초콜릿류에서 황색4호, 황색5호, 적색3호가, 사탕류에서 청색1호가, 빙과류에서 적색 2호가 검출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타르색소의 연령별 섭취량 수준은 1-6세의 어린이들이 황색4호, 적색 2호 등 전품목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안전과 관련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식용색소 적색 2호는 국민섭취자 평균에서 ADI의 14%수준, 6세 이하 어린이에서 20%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해 과자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의 아토피 유발 논란으로 국내 제품은 천연색소로 대체되는 추세여서 타르 색소 섭취량은 줄고 있으나, 표시사항 등을 이용 지속적인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 식품첨가물팀 홍진환 팀장은 금년 중 사탕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 적색 2호 사용금지를 추진하는 한편 여러 종류의 타르 색소(적색 2호와 40호, 청색1호, 황색 4호와 5호)를 동시에 사용했을 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식품첨가물 병용섭취에 대한 안전성 평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롯데제과 김한수 이사는 "지난 해 3월 KBS에서 추적 60분 과자의 공포 프로그램을 방영한 이후 타르색소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진실 규명은 뒤로 미룬 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단 몇 일만에 과자에 사용되는 인공색소를 천연색소로 대체했다"고 밝히고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해 줄 수 있는 보람된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적색 2호는 미국에서 발암성을 있다고 하여 사용이 금지된 색소이므로 그 위해성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있어야 하며,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어린이식품에 사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고, 레몬색이나 메론색에 사용되는 황색 4호처럼 두드러기 원인 물질은 ADI에 관계없이 위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또, "국내에서 허용된 타르 색소 중 적색 102호나 녹색 3호처럼 미국이나 유럽 연합에서 금지한 품목에 대해 안전성이 의심되고 있다"고 말하고 " 타르색소의 복합 노출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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