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명 중 1명꼴로 카페인 섭취를 중단했을 때 금단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에 따르면 국내 남녀 대학생 2,100명 중 적합대상자 81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중독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46.3%가 카페인 섭취 중단 시 금단 증상을 경험했다.
 
전체의 2.1%는 카페인 중독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24시간동안 카페인 섭취를 중단했을 때 1가지 이상의 금단 증상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피로(37.7%) △졸림(기면, 17.6%) △두통(14.5%) △불안(8.3%) △우울(6.0%) △오심(2.1%) △구토(0.7%) 등의 순으로 경험 사례가 많았다. (복수응답)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금단 증상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피로를 느낀 사람 중 하루 100mg 미만의 카페인 섭취자는 22.6%가 증상이 있었다고 답했으나 250mg 이상 섭취자 중에서는 71.4%가 피로감을 호소했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에는 △수면장애(41.9%) △배뇨과다(35.8%) △심계항진(26.7%) △위장장애(23.3%) △안절부절(13.1%) △지칠줄 모름(11.6%) △정신운동성 흥분과 동요(10.9%) △근육경련(9.0%) △신경과민(7.4%) △흥분(6.9%) △산만함(5.2%) △안면홍조(4.4%) 등의 중독 증상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
 
또한 흡연군(165.7mg/d)이 비흡연군(109.4mg/d)에 비해 카페인 섭취량이 53%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흡연이 카페인의 대사를 촉진시킨다는 연구나 고용량의 카페인 섭취가 흡연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킨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자판기 커피 1.6잔 정도에 해당하는 120.49mg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 △100mg 미만 섭취자는 51.7% △100~249mg 섭취자는 40.4% △카페인 중독의 조건에 해당하는 250mg 이상은 7.9%였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유준현 교수는 “연구를 통해 카페인 섭취가 과다할 경우 여러 가지 금단현상과 중독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발간된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됐다.
 
※ 카페인 함량 : 자판기커피·레귤러커피(75mg/잔), 인스턴트커피(34.5mg/잔), 원두커피(24.5mg/잔), 캔커피(80.5mg/잔), 녹차 티백(23mg/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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