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양분하고 있는 컵커피시장에 동서식품과 서울우유가 손잡고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컵커피시장의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과 서울우유는 이른바 Symbiotic Marketing(공생적 마케팅)으로 컵커피시장에서 윈윈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경 스타벅스와 제휴, 스타벅스에서 원재료를 제공받아 캔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컵커피시장 진출을 위해 서울우유와도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경에 컵커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서식품과 서울우유가 손잡은 것은 양사의 강점인 품질좋은 커피와 좋은 등급의 우유를 결합한 새로운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계약내용은 컵커피의 제조는 서울우유가 맡고 판매는 동서식품이 하되, 편의점 판매는 동서식품이 전담하고 서울우유는 대리점의 냉장유통망을 이용해 중소 슈퍼마켓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동서식품과 서울우유의 컵커피시장 진출에 대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컵커피 판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동서식품과 서울우유의 시장 참여가 컵커피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시장 규모를 다소 확대시킬 수도 있겠지만 남양과 매일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시장 침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동서식품과 서울우유가 판매할 제품의 가격이 2,000~3,000원 대의 고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동등한 입장에서의 경쟁은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커피음료시장은 총 2,800억원으로 이중 컵커피시장은 약 1,000억원(전년대비 3% 감소)에 달했다. 컵커피시장은 현재 매일유업이 550억원, 남양유업이 480억원(2006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Symbiotic Marketing(공생적 마케팅)=둘 이상의 기업이 계획 또는 자원들(판매경로, 판매원, 시장개척, 연구개발 등)을 결합해 각 기업의 마케팅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이것은 심한 기술변동, 시장조건 및 소비자선호의 변동, 집중적인 신제품개발의 필요성 등의 배경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난 마케팅 전략이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