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식품을 대상으로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 함량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노출량이 낮아 현재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물질사업단이 여성개발원에서 개최한 제 13회 식품안전열린 포럼에서 식약청 신종유해물질팀 허수정 박사<사진>는 “벤조피렌은 유기물이 불완전 연소할 때 생성되는 물질인데, 식품에서는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때 생성되며, 대기 입자의 침척 또는 오염된 토양에서 재배한 채소나 과일에서도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국내 유통식품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오염도는 육류·채소류·곡류·과일류·서류·식용유지류·어류·패류 순이었으나 현재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재빈 과장도 “시중 유통 중인 올리브유의 벤조피렌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한 바 국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추석 전 국정감사 자료를 모 의원이 공개함으로써 언론을 통해 잘못 전달되는 바람에 안전성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고 지적하고 “현재 국내 산업체들이 국제 올리브오일협회 권고치 보다 낮은 1ppb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어 안전성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CJ 이우복 부장은 “올리브유에서 벤조피렌이 문제가 된 것은 2001년 찌꺼기를 가지고 가열해서 다시 짠 올리브유 중 가장 낮은 등급인 포메스유였다”며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는 엑스트라 버진은 수입국으로부터 100% 신선한 원료로 짠다는 인증서를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 들여와서도 다시 한 번 분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추석 전에 올리브유의 벤조피렌 검출 관련 내용이 오도되는 바람에 제작해 놓은 선물세트를 절반도 판매하지 못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성균관대 이병무 교수<사진>는 “벤조피렌은 발암성이 강하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 할지라도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정부는 안전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생성을 줄일 수 있도록 조리법에 대해 소비자 홍보를 강화해야 하며, 기업체들은 저감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0월 9일 올리브유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성 물질인 벤조피렌의 잔류허용 기준을 2ppb(2㎍/㎏)로 설정하는 내용의 식품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입안예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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