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 제품 중 65%, 밥 한 공기 열량보다 높아

소비자연맹, 영양성분ㆍ안전성 시험ㆍ평가 결과

소비자연맹이 영양성분과 미생물, 곰팡이독소 등 안전성을 조사한 단백질 바 20개 제품. 사진=소비자연맹<br>
소비자연맹이 영양성분과 미생물, 곰팡이독소 등 안전성을 조사한 단백질 바 20개 제품. 사진=소비자연맹

시중 유통 단백질 바 제품의 단백질 함량 차이가 최대 3.8배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0% 이상의 열량이 밥 한 공기 열량보다 높았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단백질 바 제품 20개를 대상으로 영양성분(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당 함량) 및 미생물(세균수, 대장균군, 살모넬라), 곰팡이독소(총아플라톡신, 푸모니신) 등 안전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단백질 바 제품 1개당 단백질 함량은 최소 6g(제품중량 32g), 최대 23g(제품중량 70g)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단백질 바 1개를 섭취했을 때 단백질 함량을 1일 영양성분 기준치(55g)와 비교해보면 최소 10.9%(크라운 고단백질 초코바, 제조 천하코퍼레이션/유통전문판매 크라운제과), 최대 41.8%(닥터유 프로 단백질바, 오리온/오리온)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백질 바 1개 섭취 시 1일 영양성분 기준치(55g)의 단백질 섭취 비율 30% 이상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은 7개(△베어벨스 더블바이트 프로틴바 초코크리스프(B.V VURENSE SNACK INDUSTRIE/스칸딕프라자) △신타6 프로틴 크리스피 초코맛(BARIATRIX NUTRITION INC./삼경에프에스) △베노프 20바 카카오(베노프하우스/베노프하우스) △커클랜드 프로틴바 초콜렛 브라우니(TRUFOOD MFG/코스트코 코리아) △프로바 식물성 프로틴바 초콜릿 블리스(PROBAR, LLC. USA/헬스앤뉴트리션) △씽크 브라우니 크런치 프로틴바(HEARTHSIDE FOOD SOLUTIONS, LLC/삼경에프에스) △닥터유 프로 단백질바(오리온/오리온))였다.

단백질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제품의 단백질 함량(%). 자료=소비자연맹<br>
단백질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제품의 단백질 함량(%). 자료=소비자연맹

단백질 바의 탄수화물 및 지방 함량은 제품 표시사항의 표시치와 실제 시험 값을 비교했을 때 모두 오차 범위 이내였다.

단백질 바 1개의 탄수화물 함량을 1일 영양성분 기준치(324g)와 비교했을 때 조사대상 제품 모두 10% 이하로 나타났으며, 단백질 바 1개의 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와 비교했을 때 최소 7.4%(크라운 고단백질 초코바(천하코퍼레이션/크라운제과)), 최대 29.6%(닥터유 단백질바(오리온/오리온), 씨알로 식물성 단백질바(씨알푸드/씨알푸드))였다.

포화지방산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와 비교한 결과, 최소 9.3%(베노프 20바 카카오(베노프하우스/베노프하우스)), 최대 36%(랩노쉬 푸드바 마일드 초코(삼아인터내셔날/이그니스))였다.

당의 경우 조사대상 중 1개 제품(하루단백바 카카오(쓰리비네트웍스/이코니크))의 표시치가 실험치보다 120%를 초과,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기준에 부적합했다.

단백질 바 1개의 당 함량을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와 비교해 보면 당류가 첨가되지 않은 제품이 1종(씽크 브라우니 크런치 프로틴바(HEARTHSIDE FOOD SOLUTIONS, LLC/삼경에프에스))이고, 최소 0.8%(커클랜드 프로틴바 초콜렛 브라우니(TRUFOOD MFG/코스트코 코리아)), 최대 12.2%(프로바 식물성 프로틴바 초콜릿 블리스(PROBAR, LLC. USA/헬스앤뉴트리션))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단백질 바의 열량은 제품 1개당 최저 136㎉(제품중량 32g), 최대 279㎉(제품중량 70g)로, 조사대상의 65%가 밥 한 공기(215㎉/150g 기준) 열량보다 높았다.

표시ㆍ광고 조사에서는 일부 제품이 ‘완전단백질’, ‘초단백질 바’ 등의 문구를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가 해당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인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해당 표시를 한 제품들의 경우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실제 단백질 함량이 월등하게 높지 않았다”며, “업계는 초단백질바 등의 표현이 ‘식품 등의 표시기준’의 영양성분 함량 강조표시 기준에는 적합하지만, 소비자 오인 우려가 없도록 단백질 함량을 상향 조정해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의 1개당 가격은 최저 703원(네이처밸리 프로틴 피넛버터 다크초콜릿(GENERAL MILLS INC/제너럴밀스코리아)), 최대 4400원(신타6 프로틴 크리스피 초코맛(BARIATRIX NUTRITION INC./삼경에프에스))으로 6.3배 차이를 보였다.

미생물의 경우 조사대상 단백질 바 제품 모두 대장균군과 살모넬라 불검출로 기준ㆍ규격에 적합했으며, 곰팡이독소(총아플라톡신, 푸모니신)도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연맹은 “단백질 바를 구입할 때 제품의 중량과 함유된 단백질 및 포화지방산의 함량을 확인하고, 초콜릿 등이 들어가 당 함량이 높은 경우도 있으므로 당 함량과 인공감미료 함유 여부를 확인 후 구매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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