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점무역관 지정ㆍ해외 지사화 등과 연계 특화 지원 프로그램 도입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사진=산업부<br>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사진=산업부

정부는 라면, 배, 스마트팜, 김, 굴, 넙치, 전복 등을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유관부처와 함께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월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주력 제조업 및 12대 신수출 유망 분야 중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세부 수출 유망품목을 선정하고, 수출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주력 제조업 분야에서는 △호조품목: 전기차, 양극재, 항공유, 히트펌프(기계), 바이오시밀러 △지속성장: 高성능 메모리반도체(HBM), 투명OLED, 아라미드(섬유), 바이오 플라스틱, LNG선, 탄소섬유, 아연도강판, 원전기자재 △기회품목: 굴착기, 트랙터, 블랙박스, 전기오븐ㆍ인덕션 등 17개, 신수출 유망 분야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라면, 배, 스마트팜 △해양수산부: 김, 굴, 넙치, 전복 △보건복지부: 화장품 △문화관광체육부: 게임, 음악 △과학기술정통부: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 헬스케어, OTT 등 13개를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수출 유망품목에 대해 무역금융 우대(보험료 20% 할인, 보험한도 최대 2배), 정책금융(예: 수산물 수출기업 융자 제공, 최대 50억원) 지원 확대 등을 시행한다.

수출 마케팅 분야에서는 올 하반기 해외 마케팅 사업 참여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지사화, 해외 네트워킹 등 해외 진출 지원사업 참여를 우대, 유망품목 지원 비중을 확대하고, 국내에서 열리는 붐업 코리아 등 대형 수출 상담회와 전시회에 유망품목 기업ㆍ바이어를 우선 유치하며, 해외 전시회 단체 참가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GP(global partnering) 센터, 해외 IT 지원센터 등 현지 인프라 입주 지원 및 현지 거점 확대(K-뷰티 체험ㆍ홍보관 추가 운영), B2B 플랫폼(바이코리아) 내 유망품목 전용 온라인 전시관 구축, 해외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K-씨푸드관 등) 등을 통해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부처별ㆍ지원기관별 기업애로 접수채널과 범부처 ‘원스톱 수출ㆍ수주지원단’ 등을 통해 맞춤형 애로 해소에도 나설 계획으로, 라면의 경우 수출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정보데스크에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전복ㆍ굴ㆍ김ㆍ넙치는 수협 등을 수출 지원 전담기관으로 지정, 수출기업 1:1 매칭을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유망품목과 기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매년 선정하고 금융, 마케팅, 컨설팅 등 지원사업과 연계한다. 현재 운영 중인 차세대 세계일류상품(KOTRA)은 수출 증가율 등을 고려해 선정하는 데 비해, 수출 유망품목은 세계시장 성장 가능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방침이다.

수출 유망품목 중심으로 기존 거점 무역관을 재배치하고, 신규 거점(K-바이오데스크)을 지정하는 한편, 주요 수출 지원사업 내 유망품목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유망품목별 전략시장을 지정, 전문 세일즈단을 파견하고, 유망품목별 수출전문위원을 내수기업ㆍ수출초보기업과 매칭, 수출 진입단계부터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부가 개체 굴 양식 지원, 활수산물 수출 전용 컨테이너 제작 등 기술 개발과 실증 지원을 통해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한편, 정부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이 수출 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국 시장동향과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3대 분야(신성장제조업, 소비재, 디지털ㆍ그린 전환)의 중국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협력 채널을 활용, 경제 협력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3대 분야 중 소비재 분야에서는 싱글ㆍ엔젤 등 최신 소비 트렌드 활용을 확대하고, 식품ㆍ콘텐츠 등 전통 주력상품 수출 확대에 집중한다. 중국의 조제분유 기준ㆍ규격 강화(‘23.2 시행) 관련 규제 대응을 지원하고 중원절(8월),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등을 계기로 K-FOOD 판촉을 확대한다. 호텔, 레스토랑 등 대상 수산물 수출 확대에도 나선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등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역적자와 수출 부진에서 조기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에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번에 선정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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