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소비자연맹 시험ㆍ평가 결과,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 단백질 표시량 허용오차 범위 벗어나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15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11개 제품의 당류 함량이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35g을 초과했다. 사진=식품저널DB<br>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15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11개 제품의 당류 함량이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35g을 초과했다. 사진=식품저널DB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15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11개 제품의 당류 함량이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35g)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회장 강난숙)은 밀크초콜릿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시험 대상은 가나 밀크초콜릿,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 길리안바 크리미밀크, 노브랜드 미니 밀크초콜릿, 리터 스포트 알파인 밀크초콜릿, 린트 린도볼밀크, 마켓오 초콜릿 밀크, 미니쉘 딸기, 밀카 알프스밀크, 베델 클래식 밀크초콜릿, 스타벅스 밀크초콜릿, 토블론 스위스 밀크초콜릿, 허쉬 밀크초콜릿, 허쉬 키세스 크리미 밀크초콜릿, ABC밀크초콜릿으로, 이들 제품 1개를 어린이가 먹었을 때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대비 적게는 39.6%, 많게는 295%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섭취를 통한 당류 섭취량 권고기준은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어린이가 1일 1400㎉ 섭취 시 35g, 성인이 1일 2000㎉ 섭취 시 50g이다.

11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35g을 초과했으며, 2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해당 권고기준의 절반 수준이었다.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1개를 성인이 먹었을 때에는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대비 적게는 27.7%, 많게는 206.5%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성인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50g을 초과하는 수준이었고, 2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해당 권고기준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1개를 영유아(만 1~2세)가 먹었을 때 카페인 최대 1일 섭취권고량 31㎎ 대비 적게는 15.2%, 많게는 114%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유아의 카페인 최대 1일 섭취권고량은 성인(400㎎)에 비해 현저히 낮아,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섭취하거나 카페인이 함유된 타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1일 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1개를 어린이(만 6~11세)가 먹었을 때에는 카페인 최대 1일 섭취권고량 대비 적게는 4.9%, 많게는 56.1%를 섭취하게 됐다.

이는 어린이 카페인 최대 1일 섭취권고량(63~96㎎)을 초과하지는 않지만, 타 식품(콜라 250㎖ 기준, 카페인 함량 23㎎) 등과 함께 과다 섭취하면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수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살모넬라와 황색포도상구균은 전 제품이 불검출로 나타났다.

모든 제품의 중금속(카드뮴 함량)은 유럽연합 밀크초콜릿 카드뮴 관련 기준을 충족했으며, 곰팡이독소(총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A)는 전 제품이 불검출 또는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조사대상 15개 제품 중 1개 제품(㈜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은 실제 단백질 성분 함량이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기준에 부적합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해당 업체가 품질 표시사항을 개선하기로 회신해 왔다”고 전했다.

가격의 경우 노브랜드 미니 밀크초콜릿(㈜이마트)이 내용량 10g당 17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10g당 2558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자 품질 개선을 권고했다”면서, “소비자에게는 제품마다 영양성분 함량이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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