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채수완 교수, 차의과학대 박건영 교수 등 주장
2일 ‘우리나라 음식이 과연 몸에 해로울 만큼 맵고 짠가?’ 콜로키움
“우리나라 음식이 과연 몸에 해로울 만큼 맵고 짠가?”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은 “NO”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 2g으로 제시하고 있는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과학적 근거 확보를 위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며, 일일 2g 이하 나트륨 섭취에 대한 사항은 재고돼야 한다”, “한국인의 추천 소금 섭취량은 하루 7~15g까지 크게 문제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일 서울 서초동 호서대 벤처대학원 첨단미디어홀에서 ‘우리나라 음식이 과연 몸에 해로울 만큼 맵고 짠가?’를 주제로 오픈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날 콜로키움에서 전북대병원 채수완 교수는 ‘소금 섭취와 수명에 관한 최신 지견: Salt Paradox/한국인은?’ 발표에서 “하루 나트륨을 2g 이상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하루 2g 이하로 섭취하면 오히려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증가하고, 일일 4~6g 섭취가 심혈관 사망률이나 총사망률을 감소한다는 상반된 결과가 보고되고 있어 일관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 교수는 “따라서, 대규모의 무작위 임상연구를 통한 과학적 근거 확보를 위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며, 일일 2g 이하 나트륨 섭취에 대한 사항은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의과학대 통합의학원 박건영 교수는 ‘소금의 종류와 건강기능성’ 발표에서 “어떤 소금을 섭취하느냐가 인체 건강에 중요하며 김치, 된장, 간장 등 발효식품에는 세척 탈수 천일염이 맛과 건강(암, 비만 억제)에 좋으며, 죽염은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최고의 건강기능성을 가진 소금”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해양심층수염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건강에 좋은 소금이며, 한국인의 추천 소금 섭취량은 하루 7~15g까지 크게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서대 권대영 교수도 ‘Korea Paradox: 잘못 알려진 것 때문에 나타난 부작용과 폐해’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하루 섭취량 2000㎎ 이하는 비과학적인 권고량”이라며, “우리 음식이 맵고 짜다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콜로키움에서는 편한식품 최낙언 대표가 ‘소금: 왜 맛있는가? 왜 줄이기 힘든가?’에 대해 발표했으며,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편, 나트륨 섭취와 관련, 최근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가 사망률 및 심혈관계 사망률과 관련이 없으며, 칼륨 섭취가 많으면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유전체 역학자료를 이용, 우리나라 성인 14만305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및 칼륨 섭취와 사망률, 심혈관계 사망률 간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는 사망률 및 심혈관계 사망률과 관련이 없었으며, 칼륨 섭취가 많은 5분위에 해당하는 그룹은 1분위 그룹보다 총사망률이 21% 낮았고, 특히 심혈관계 사망률은 32% 낮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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