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2025년 321억 전망…“‘외식 채널’ 넘어 ‘리테일 채널’로 가야”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체육 시장은 212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28.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2022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에스와이솔루션’의 대체육 제품. 사진=농식품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체육 시장은 212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28.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2022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에스와이솔루션’의 대체육 제품. 사진=농식품부

올해 국내 대체육 시장은 212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28.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한국지사장 최승용)은 2021년 식물성 단백질 주요 시장 분석 결과와 올해 예상 시장 규모를 1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21년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5.6% 늘어난 55억290만 달러, 올해는 62억728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대체육 시장은 코로나19 를 겪으면서 오히려 성장세가 가팔라졌으며, 지난해 전년보다 43.5% 증가한 1310만 달러(한화 165억원) 규모를 보인데 이어, 올해는 28.3% 성장한 1690만 달러(2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로모니터는 국내 대체육 시장은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소비 인구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았고, 상품 퀄리티가 부족해 시장이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나,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가치소비 인식이 확신되며 관련 소비 인구가 늘면서 건강과 환경 문제, 동물 복지 등을 이유로 선택적 채식, 즉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이는 국내 대체육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대체육 트렌드는 대체육 개념이 생소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먼저 제공, 시장 파이 자체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대기업을 필두로 다양한 국내 식품기업이 대체육 전문 브랜드를 론칭,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공통점은 자체 개발한 대체육 제품을 활용한 외식 브랜드를 함께 연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는 외식 채널과 협업은 제품 홍보 효과뿐만 아니라, 대체육에 대한 경험을 보다 쉽고 긍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관심은 있지만 정작 대체육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모르는 소비자가 외식으로 대체육을 먼저 접하면, 제품 활용법을 손쉽게 익힐 수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시장을 키우는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2025년 한국 대체육 시장은 32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유로모니터는 외식 채널을 통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이끄는데 성공했지만, 시장이 더욱 성숙해지려면 외식 시장을 넘어 리테일 시장에서 역시 퀄리티 높은 다양한 제품군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 지속가능성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한국 소비자는 2022년 기준 28.6%였다. 이는 18%대이던 2020, 2021년 응답보다 늘었으나, 주요 비건 선진국인 영국(41.9%)과 독일(40.8%)보다는 낮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36%, 35%, 호주는 한국과 비슷한 30.6%였으며, 일본(11.4%)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소비자 응답을 보였다.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박윤진 수석연구원은 “시장 성장에 탄력을 받은 한국 대체육 시장의 다음 단계는 외식 채널을 넘어 소매 시장에서 소비자 공략”이라며, “이에 맞춰 최근 대체육 제품은 단순 고기류에서 냉동 만두, 냉동 피자, 냉동밥 등 간편식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성숙한 식물성 단백질 소비 인구에 걸맞는 다채롭고 맛있으면서도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 시장에서 맹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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