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뿌리를 찾다 보면 거짓말은 인간 출현과 함께했다고 한다. 자기 생존을 위해 진실을 숨기고 딴 얘기를 꾸며 자기 이익을 챙기고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경우다. 인간에게만 한정된 것도 아니다. 동물들도 가끔 거짓 행동을 해서 상대를 속인다. 특히 새끼를 키우고 있는 새가 둥지 근방에 침입자가 접근하면 거짓으로 자기가 다친 체 하여 눈길을 자신에게로 돌려 침입자를 따돌려 새끼를 보호한다. 시골에서 클 때 종달새 둥지에 접근하면 어미가 발을 저는 체하며 눈길을 끌어 침입자를 유도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날아오른다. 이런 경우는 얼마나 애
할아버지와의 내 생활은 고등학교 때로 마감된다. 태어난 이후 생각이 지금까지 머물기 시작한 때부터 연을 다하여 영원히 헤어져야 할 아팠던 그 날까지 모시고 살면서 아마도 할아버지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여겨진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여 대학 입학을 위하여 호롱불을 켜 놓고, 주무시는 할아버지 머리맡에서 대대로 물려받은 앉은뱅이책상에서 입시용 책을 읽으며 같은 방에서 생활하였으니. 더욱 잊히지 않는 정경은 할아버지와의 겸상이다. 그때 인습은 아들과는 같은 밥상을 받지 않지만, 할아버지가 외롭지 않게 손자와는 같이 식사를 하도
양벌규정...벌칙규정의 전제가 금지규정인 경우에는 행위자에게 일정한 신분이 요구되더라도 행위자와 법인이 함께 처벌받게 되지만... 벌칙규정의 전제가 일정한 신분자에 대한 의무규정인 경우에는 단순히 종업원이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였다고 하여 그 종업원이나 법인 등을 양벌규정에 의하여 처벌할 수는 없다는 것이 신분에 관한 양벌규정의 해석.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검사 출신 형사전문 최승환 변호사입니다. 식품 관련 법률을 살펴보면 양벌규정이라는 조문의 제목으로 ‘법인의 대표자나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 사용인,
봄비와 가을비, 가만히 마음속으로 뇌여 보면 감정이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낀다. 한쪽은 생기가 돋으면서 힘이 치솟는 느낌이 들지만, 다른 쪽은 스산하면서도 움츠려 하는 감정이 인다. 그렇다 두 계절의 비가 여름의 소낙비와는 다르게 실비이거나 가랑비 혹은 부슬비라고 표현하는 여린 비다. 봄비, 잠자던 만물을 일으켜 깨우면서 잠자고 있는 나무를 고루 부드럽게 쓰다듬어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땅속에서 쉬고 있는 씨앗들을 흔들어 깨우고 생명의 입김을 불어 넣는다. 봄비를 맞으면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버드나무 가는 줄기는 겨우내
식품 내 이용 가능한 탄수화물 함량 정보를 알기 위해 ‘Net Carb’라는 지표가 외국에서 제안되었다. 미국에서 시리얼이나 스낵, 과자류, 냉동식품 등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에 종종 표시되는 이 지표는 공식적으로 식품 포장재에 표시되지는 않지만, 혈당 관리나 섭취 열량 등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 탄수화물은 신진대사의 기초적인 에너지원으로서 반드시 섭취해야 할 영양소이다. 동시에 탄수화물은 혈당을 올리는 주범으로서 당뇨나 비만 등을 해결하려면 피해야 할 영양소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탄수화물이라고
요즘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 ‘3요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고 한다. Z세대 신입사원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 이들은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반문한다는 것이다. 회사를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잔업을 기피하는 이른바 ‘조용한 퇴사’가 Z세대 신입사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재의 덕목은 2008년에는 ‘창의성’, 2013년에는 ‘도전정신’, 2018년에는 ‘소통과 협력’이었으나, 2023년에는 ‘책임의식’이
몸은 오래전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남긴 자취는 자손들의 머릿속, 가슴에 오래 남아있다. 그 영상이 눈에 보이는 물체와 연결되면 더욱 환히 추억과 연결된다. 우리집 거실에는 항상 눈에 보이는 장소에 고색창연한 쾌상과 함박지에 예술작품인 양 잘 감겨져 오랜 시간을 견딘 무명 꾸리가 있다. 아마도 각자 집 거실이나 창고 등 우리 주위에는 조상들이 남긴 유물들이 있겠지만, 나와 직접 관계가 있고 숨은 이야기가 얽혀 있는 물건을 간직하고 있으면 특별한 애착이 가는 것은 일반적인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그냥 좀 오래된 물건이구만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공정거래 전문가 정양훈 변호사입니다. 최근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상생협력법’, ‘법’)이 잇달아 개정되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그중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①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의무화함으로써 기술탈취를 규제하는 제도와 ②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등이 있습니다. 상생협력법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
우리 민족에게 주식으로 자리 잡은 쌀, 보리와 함께 가장 친숙한 간식거리는 고구마와 감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밥상 가운데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쌀밥과 보리밥, 근래 이 곡물들도 소비량이 줄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곡물이 모두 소비되지 않아 재고로 남아 정부가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 보리는 한때 100만 톤 넘게 생산되어 1950~1960년대 우리 국민의 주린 배를 채워주었던 고마운 주요 곡물인데도, 이제 연간 겨우 10만 톤 내외 생산되는 물량도 모두 소비되지 않아 생산자인 농민이나 관리해야 할 정부 당국의 시름이 깊다. 이
세계적으로 주식은 나라와 민족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 주식은 말 그대로 식사에 주로, 계속하여 먹는 음식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음식 중 가장 많이, 거의 세끼 접하는 음식일 것이다. 그 나라에서 충분하게 생산되는 음식 재료와 관계가 있고, 그 식품원료를 이용하여 처리, 가공하여 먹을 수 있게 만든 음식이 주식이 되고 있다. 주어진 여건에 따라 동양에서는 기후 풍토에 가장 쉽게 적응 가능한 작물인 벼가 많이 생산되고, 생산된 벼를 이용한 쌀밥이 자연 주식이 되었고, 비교적 건조한 지역인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는 밀, 옥수수 등이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김미연 변호사입니다. 브랜드, 곧 상표는 자기의 상품과 타인의 상품을 식별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표장입니다. 그런데 식품 마케팅에서도 브랜딩이 중요해지면서, 영업자들은 자신의 브랜드, 상표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식품제조ㆍ가공업자가 자신이 설계한 일부 제품의 생산을 적절한 설비를 갖춘 타인의 공장에 맡겨 제품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었으나(OEM), 자신의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 영업자가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생산업체에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갖춘 제품 개
아무도 몰래 계절이 바뀌는 기별, 한쪽에서는 벌이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네. 눈에 보이는 꽃만 아름답게 느끼던 때를 지나 그 곁에 노닐고 있는 바쁜 곤충들이 눈에 들어오는 나이, 돌 틈에서 연약이 뿌리내리고 노란 꽃잎을 겹겹이 펼치는 민들레를 쪼그리고 앉아 눈 맞춤으로 인사하는 내 모습을 위에서 상상 해 보니 정답다. 살다보면 어쩌다 먼 뒷산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를 듣고 새 계절이 오고 있다는 것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지난날의 기억을 추스른 즐거움을 다시 떠올리면서 지금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머릿속 맡 바닥에
미래의 식품산업은 어떤 분야가 이끌어 나가게 될까? 미래식품은 주로 푸드테크와 연관된 신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테크는 주로 IT나 네트워킹, 개인 맞춤형 영양 설계 등 외부에서 도입되는 기술로서 맛과 품질, 즐거움이라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식품의 기본 요소와 조화를 통해 기존 식품산업의 영역을 넓혀 초거대 산업으로서 발전 가능성을 현실로 구현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대체식품의 성패는 좋은 대체소재가 결정대체식품은 미래식품 카테고리 중의 하나로 대체육, 대체우유 등 주로 동물성 식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양질의 음식을 천천히 적당량 즐기는 ‘소식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이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소식’을 통한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한국인의 식습관 및 대식 vs 소식’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53.1%가 단순히 많이 먹기만 하는 대식 먹방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끼며, 47.5%는 소식 콘텐츠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우리 일생을 여러 기준으로 나눌 수 있겠지만, 남의 도움 없으면 생을 이어갈 수 없는 시기와 내 능력으로 내 뜻대로 살 수 있는 기간으로 나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동물도 비슷하나 사람과는 다르게 태어나서 몇 시간이면 걸을 수 있고 스스로 어미의 젖을 찾아 먹이를 먹을 수 있으며 긴 시간이 아닌 짧은 시간에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움직여야만 살 수 있는 동물들의 생존을 위한 본능이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 다른 동물에 비하여 비교적 긴 기간 어머니 배 속에 있다가 태어나서도 자기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 한다. 겨
우리나라에서 2016년부터 허용된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TC) 유전자 검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사업(실증규제특례)과 보건복지부 DTC 유전자 검사서비스 인증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 DTC 유전자검사 서비스 검사역량 평가 및 인증제도가 도입되고 현재는 그에 따른 인증을 받은 6개 업체가 DTC 유전자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는 2020년 완성품의 소분ㆍ포장 판매에 대한 규제샌드박스가 도입된 이후 2023년 9월 19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개념 도입 및 소분ㆍ포장판매업을 신설
씨앗 뿌리기, 무엇인가 새로움이 솟아나는 기분이 드는 말, 모든 생명체의 근원을 농축하여 작은 씨알에 품은 신비의 창조물, 이 우주의 비밀이 작은 알맹이에 모두 들어있다. 이 씨앗을 대지에 뿌림은 생명체를 눈뜨게 하고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는 거룩한 순간이다. 씨앗이 있어야 모든 생명체가 탄생하고 지금이 아닌 다음 생을 이어갈 수 있다. 씨앗 뿌림의 마음은 우주의 기를 받아 생의 이어가게 하는 거룩한 행위이다. 지구에 같이 살고 있는 식물 등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 자기 종족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고 번성시키기 위하여 씨를 만들고 이
우리는 폭증하는 과잉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들려오는 국내외 건강 관련 정보에 반해 그 정보에 관한 정확한 내용은 수용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무력감이나 오히려 정보에 무감각해지기까지 합니다.그러다 보니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는 선별능력을 잃고, 정보 선택을 유명인(많은 경우, 객관적으로 검증된 공신력이 입증되지도 않은)의 SNS나 요약본을 읽으며 그들의 선택에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관심을 끌어왔던 간헐적 단식, 저탄고지라이프, 케톤식단 유행에 이어 올해도 크게 3종류 영양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것에 바탕해 가장 절실하게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고난과 어려움에서 힘겹게 경험하며 느끼고, 마음으로 되새기는 과정 거쳐야 흔들리지 않는 지혜로 단계를 높일 수 있을 것컴퓨터 시대에 접어들어 다양한 정보가 쉽게 손안에 들어오고 어느 때나 간단한 조작으로 꺼내 쓰는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즉 정보가 지식으로 축적되고 그 지식이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다. 과연 이들 정보와 지식만으로 우리가 사람답게 살아가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 삶을 만족스럽게 영위할 수 있겠는가. 결코, 아니다. 정보와 지식은
생리적으로 가장 급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곳, 처음 불가(佛家)에서 통용되고 이제 일반인에게도 친근한 이름이 된 해우소(解憂所),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장소라 그 뜻에 불교 교리와도 상통한다는 생각이 든다.이 말은 한국전쟁이 끝날 때쯤 통도사 극락암에 계시던 경봉 스님이 작명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당시 큰일을 보는 곳을 해우소, 간단하게 처리하는 곳은 휴급소(休急所)라 이름 붙였는데 휴급소는 그 뜻이 실감 나게 전달되는데도 널리 통용되지 못하고 해우소는 일반화된 이름이 되었다.누구나 경험하는 일이지만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생리적인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