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로써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주어졌고, 이를 받아들이는 생각은 나이에 따라 크게 달라지나 보다. 젊은 날의 기억은 오늘에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같은 생각에 마냥 경이롭고, 내일은 또 다른 내가 꿈꾸는 희망의 찬란한 날이 올 것이라 기대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세월에 끌려온 나는 도르래를 붙인 창들에 끼인 창문의 신세가 되었나 보다. 내가 아닌 다른 힘에 의해서 이리 왔다 저리 밀리며, 오늘과 내일이 다름이 없는 밋밋함의 연속, 그래서 변화 없는 삶 속에서 허우적대는 나이 먹음, 그 평이하고 주름 없는 시간에 설렘을, 한줄
가정간편식, 새 장르 열다우리나라에서 집밥을 대체하는 간편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것은 2015년을 전후한 시기였다고 기억된다.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혼밥족이 많아져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2년 만에 두 배로 성장, 3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후 대기업과 전문기업들이 이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앞다투어 참여하면서 즉석컵반, 탕류, 반찬류, 안주류 등의 다양한 신제품 개발이 이루어졌고,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게 되었다.1인 가구의 증가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현재 의학으로는 백신을 맞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지만, 한계를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분자생명화학자 지성규 박사는 코로나19 실패의 원인과 백신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이유에 대해 식품저널에 원고를 보내왔습니다. 식품저널은 기존 과학자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 기고문을 싣습니다(편집자 주).“아데노바이러스 백신(adenovirus vaccine)은 인위적 화학항원인 아데노 백신 접종기(Aden
기후 위기ㆍ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일상의 소중함이 강조되면서 소비자들은 건강ㆍ환경ㆍ동물복지ㆍ식량 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은 자연스럽게 사회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혀가고 있다. 대체 단백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MZ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환경 등의 가치를 둔 소비가 비건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관심받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면역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으로써 단백질 섭취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으며, 근육
팥은 콩과 일년생 식물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재배 및 소비되고 있다. 팥은 두류보다 지방 함량은 낮지만(0.5∼2.1%), 단백질(20∼25%)과 탄수화물(55∼70%) 함량이 높은 고단백 고에너지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팥은 적색이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고, 품종에 따라 적색뿐만 아니라 흑색, 백색, 녹색 등 다양한 색이 있다. 팥은 일반적으로 팥죽, 제과ㆍ제빵의 속재료인 앙금, 팥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팥의 이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품종 개발과 더불어 기능성분에 대한
해외 유명 제품 수입하는 대기업이 식약처를 상대로유산균수 표시 오류에 대한 행정처분을 다툰 사건...시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가 문제 되었는데,대형 로펌을 선임한 영업자가 서울행정법원 1심 사건에서는 승소했지만서울고등법원에서는 승패가 바뀌어 종결건강기능식품은 이제 우리 삶에서 분리할 수 없는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중년, 노년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는 청년과 아이들까지 비타민부터 유산균, 루테인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부족하다기보다 오히려 너무 여러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무분별하게 복합적으로 섭취하는 것
남에게 상처보다 따뜻함을 전하는 기회더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다초봄, 들녘에 아직 새순이 돋으려면 조금 기다려야 할 때, 농부들은 벌써 들일을 시작한다. 아마도 중학교 2, 3학년 때일까, 우리가 자갈논이라 불렀던 개천가에 개간한 논을 둘러싸고 있던 제방(틈이라 불렀다)에는 경사진 면에 구덩이가 있고, 이 구덩이에는 매년 호박을 심어 가을에는 노랗게 익은 탐스럽게 골진 늙은 호박을 수확하였다. 겨울 초입에는 이 호박이 저장고인 광에 그득히 쌓인다. 이 호박으로 고지를 만들거나 어머니의 정성으로 호박떡이며 호박죽으로 변신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김미연, 최승환 변호사입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사람들은 정보를 제공받기 위해 활자보다는 영상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제는 영상물 전문 제작사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장비를 갖춘 개인까지도 자유롭게 영상물을 제작하여 유튜브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식품회사를 비롯한 기업체도 유튜브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구독자가 많은 유튜버가 기업체의 제품을 추천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유튜브에서의 식품 추천은 어디까지 허용되고, 식품표시광고법상 문
우리가 살면서 가장 억울한 경우는 갑작스럽게 잘못을 통보받는 일이고, 평소에 자연스럽게 하던 행동이 금지되거나 했던 일을 이유도 모르고 되돌리는 일입니다.사실 살다 보면 되돌리고 싶은 일이 많지만, 나의 의지와 달리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정확한 이유를 찾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렇다면 영업자에게 이런 일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회사도 모르게 수거 검사가 진행되었다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관할 행정기관으로부터 회수 및 폐기 처분을 받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그런데 통상 회수ㆍ폐기 처분은 사전처분통지서 발송이나 의견서 제출 과정없이
우리는 생활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서로 공유하는 넉넉함이 말 속에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내가 필요한 물건의 개수를 말할 때 서너 개라고 얘기한다. 딱 잘라 세 개, 네 개가 아니라 그 범위가 주어진다. 어찌 보면 정확하지 않고 뭉뚱그려진 느슨한 개념이지만 여유를 갖고 결정하도록 하는 배려의 감정이 배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싹쭉자르듯이 말하는 것을 야박하고 인정머리 없다고 생각해 왔다. 심부름을 시킬 때 갖어올 것을 대여섯개, 열 두어개라고 말하고 심부름 가는 사람의 처지와 현지의 상황에 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시작된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식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김명철 한국식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식품산업 육성이 곧 식량안보’라며, “곧 출범할 신정부에서 식품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유연한 규제를 희망한다”는 내용으로 19일 매일경제에 기고했다.(기고문 요지)곡물과 식량자급률이 20~40%대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식량위기에 더 크게 노출돼 있는데, 문제는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위기와 신기술에 대한 규제가 여전히 산업계의 리스크로 커져 가고 있다.예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해서 봄이 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어느덧 날씨가 강릉의 경우 30℃를 넘었다고 하니, 식품접객업을 운영하거나 도시락 등 냉장식품을 제조하는 영업자에게는 품질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황색포도상구균이나 살모넬라균은 매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부적합 식품 명세에 빠짐없이 올라오는 단골인 만큼 흔한 식중독균입니다. 그만큼 사건도 많고, 작은 부주의로도 발생할 수 있어서 영업자로서는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그런데 한 지방보건환경연구원이 지역 편의점에서 김밥을 수거해서 검사했더니 살
최근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13.8% 정도로 나타났으며,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는 26.9%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당뇨병 및 당뇨병 전 단계를 합치면 30세 이상 성인 5명 중 2명, 약 천만 명이 당뇨병 혹은 당뇨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것이다. 당뇨병의 가장 큰 문제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의 53.2%가 비만(BMI 25~29.9㎏/㎡)에 해당했으며, 61.3%에서 고혈압을 동반했다.당뇨병은 일단 발생하면 운동이나 식이조절 등을 통해 쉽게 극복하기 어려워 발병 전에 예
아침 동쪽에서 해가 뜨면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지듯 생을 받았으니 언젠가 반납하고, 이르든 늦든 다른 세상으로 가든, 그냥 스러지든가 순서는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 만나는 여러 갈림길에 들어서서 선택한 방향이 직장이라면, 초년병을 거쳐 중간 간부 그리고 운이 좋다면 더 진급할 수 있으나, 결국 오랜 시간 머물렀고 나를 감싸주었던 직장을 떠나는 날이 오고야 만다. 첫 직장 출근에서 두근거리고 어리둥절한 시기에 설렘도 잠시, 조금은 현실에 적응하면서 하루, 일주일 그리고 한 달 몇 년이 쌓이면, 몸에 밴 습관으로 자전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김미연, 최승환 변호사입니다.식품위생법은 표시대상인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하여 유전자변형식품임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식품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은 표시대상 유전자변형농임수축산물이 아닌 농산물ㆍ임산물ㆍ수산물ㆍ축산물 또는 이를 사용하여 제조ㆍ가공한 식품등에 ‘비유전자변형식품, 무유전자변형식품, Non-GMO, GMO-free’ 또는 이와 유사한 용어 및 표현을 사용한 표시ㆍ광고를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로 규정하고 있습니다.GMO 또는 Non-GMO 표시는 소비자의 알
최근 들어 환경은 글로벌 이슈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홍수, 가뭄, 허리케인, 폭설 등 다양한 기상이변 위기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체감도가 올라간 느낌이다.특히, 젊은 세대들은 환경 이슈와 폐기물 간의 관계를 불가분의 관계로 여기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같은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제로 웨이스트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제품 재사용을 장려해 일상에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대표적인 예로, 지금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텀
최근 식물성 대체식품 열풍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일어나면서, 비건식품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건 식품이 아직 기존 시장을 위협할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주목할 점은 이 변화를 젊은 세대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육식보다는 채식이 좋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 말이 비로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게 된 시점은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소비를 하면서부터다. 기존 세대에는 잘 안 보이지만 MZ세대가 이끄는 새로운 식품 시장은 20년쯤 후 MA 세대가 사회의 주축이 되었을 때면 주류가 될
식품전문 김태민 변호사(식품위생법률연구소)가 식품저널 독자와 다시 만납니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를 연재한 바 있는 김태민 변호사는 4월 7일부터 매주 이라는 칼럼을 통해 전문가로서 10여년 간 경험한 식품법과 관련 노하우를 식품저널 독자와 공유합니다.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문제가 점차 해소되면서 오프라인 강의도 서서히 활성화되고, 대선도 끝났으니 여름이 오기 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단속과 행정지도도 본격적
지난 2월 식품안전상생재단에서 주최하는 ‘식품전공자를 위한 스토리텔링 콘서트’가 70여 명의 대학생이 온라인(zoom)으로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2016년 여름부터 방학 때마다 개최된 이 행사는 이번이 11번째로 ‘기업 스토리’란 주제로 취업전략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특강과 Q&A에 참여해 온 필자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FAQ(자주 묻는 질문)를 중심으로 한 취업 코칭을 지면으로 공유한다.자기소개서 작성 포인트 자기소개서의 목적은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에 적합한 인물임을 설명하는 글이다. 따라서 인용되는 자신로 이를 효과적으로 입증
정이 넘치는 주막집의 정취이 시대에도 다시 살려야 할 우리 숨결 묻어있어지금 젊은이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조금 참고 읽어보면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면서 이 글을 쓴다. 나 때는 주막은 막걸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막걸리는 농민주로 시작하여 이제 국민주로 발전했다.나와 막걸리의 첫 대면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동네 주막에서 막걸리를 주전자로 나른 때부터 인연을 맺었나 보다. 주전자를 들고 오면서 그 맛이 하도 궁금하여 주전자 주둥이에 대고 맛을 봤는데, 씁쓸하면서 약간 단맛이 있어 그렇게 싫지는 않았다.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