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도록 운명 지워진 인간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협력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의 연속이다. 아무리 우수한 사람도 혼자 이룬 성과는 없다. 선배가 이루어 놓은 터전에 자기가 씨 뿌리고 가꾸면서 성장시킨 결과를 자기 것이라 여길 뿐이다. 같이 살아야 할 인간은 심리적으로 가장 외로움을 타는 동물이다. 맹수는 자기 영역을 정해 놓고 혼자 살면서 침입자를 모두 적으로 돌린다. 이런 동물에게는 혼자가 가장 편안한 상태이고, 외로움이 자기 정신영역에는 없다. 인간관계는 상대에게서 관심을 끌어야 하고, 관심에서 멀어지는 순간 둘의 관계는 소
코로나19 팬데믹을 3년간 경험하면서 우리는 건강, 특히 면역력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고, 이는 식품의 영양과 기능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기관이 발표한 2022 푸드트렌드 보고서 등을 종합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주목해야 할 식품시장의 키워드를 기능, 소재, 경험의 3가지로 정리해 본다. 식품이 가지는 ‘기능’에 주목식품을 섭취하면서 칼로리와 기본 영양을 주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외에 생리 활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면역력 유지나 향상에 더 중요하다는 사 실을 알게 되면서 건강기능식품에 관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길과 건물을 온통 도배한 삭막하고 온기 없는 도시에 사는 사람을 제외하고 그 수는 꽤 줄었지만, 시골 생활은 눈 뜨고부터 흙을 접하면서 산다. 흙벽으로 둘러진 방에서 토방을 딛고 나서면 흙마당이고, 한 걸음 뗄 때마다 흙을 밟지 않을 수는 없다. 대부분의 우리 생활은 흙과 접하면서 살았고 마지막은 흙으로 돌아간다. 흙은 이 세상 모든 생명체를 창조한 어머니다. 탄생의 근원은 모두 흙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렇다. 삶의 여정은 흙이 만들어 주어 독립시켰던 개체를 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1년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5조454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성장했다. 5조원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열린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호황으로 기존의 기능식품 제조ㆍ판매업체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기업도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실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인정 건수가 2015년 14건, 2016년 4건, 2017년 2건, 2018년 11건, 2019년 18건으로 2018년부터 회복돼 2019년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는 고랭지 지역 농가의 아마란스 재배 확대 요구에 맞춰 국내 품종 육성 연구를 2020년 시작했다.해외에서 유입된 수집종인 아마란스는 밭작물에 비해 고소득이 보장돼 신소득작물로 부상했으나,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협약에 위배돼 국내 품종 개발이 시급해졌다. 이에 조숙 계통(150일 이내)과 기계 수확이 가능한 단간 계통을 목표로 2020년부터 품종을 육성하고 있으며, 수확후이용과는 육성 중인 계통을 재료로 기능성 소재 발굴을 위한 계통별 생리활성(항산화, 항염증, 항고혈압, 항당뇨 등) 연구를
가을의 첫머리, 뜨거운 태양이 조금 열기를 멈추고 어둠이 깃들 때 초가집 대나무로 엮어 만든 창문을 장식한 창호지가 여유롭게 내준 틈새로 호롱불이 비친다. 이 불빛이 한지 틈새를 비집고 나오면 은은한 황금색 물결이 인다. 이 색을 닮아 아침에는 돌담에 의지한 호박이 어제저녁 눈여겨 봐둔 호롱불, 그 은은한 빛깔의 꽃을 피운다. 탐스러운 몸통과 틀스러운 날개를 뽐내는 호박벌이 분주히 이 꽃 저 꽃에 인사하며 인사 값으로 주는 꿀같이 단 선물을 챙겨 나른다. 가없는 자연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나도 이 순간 존재가 흐려져 큰 흐름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김미연, 최승환 변호사입니다. 최근 식품판매업자의 보호의무에 대해 눈길을 끄는 대법원 판례가 선고돼 소개하고자 합니다.식품판매업에 종사하는 A는 고객에게 핵산을 가공해 만든 소위 건강보조식품(식품유형상 기타가공품)을 판매하면서, ‘핵산을 먹고 면역력이 올라가면 반드시 호전반응(명현반응)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고객이 제품을 섭취한 후 한기와 서혜부 통증 등이 발생해 문의하자, A는 오한과 몸살이 호전반응이라고 설명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후 고객이 혼자서 대소변을 해결하지 못하고 다리
△차장 윤종철△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장 이주명- 8월 22일자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식품 사건만 10년 넘게 다루다 보니 상대방이 행정기관인 행정소송도 100건 가까이 수행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상대로 만난 행정기관의 담당자로부터 위협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 물론 공무원은 법률전문가가 아니니 변호사처럼 해박한 법률 지식과 해석에 대한 능력을 요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하는 업무에 관한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생각해 본 공무원조차 없었다. 실제로 식품위생감시원 임용과정에서 행정법에 관한 공부가 부족한 것은 물론 근무 중에도 시간 보내기식 교육으로 업무 능력을 배양하는데 부족함
어린 시절을 지낸, 내 젊음을 품어 함께하며 나를 길러준 고향은 마음속에 든든히 큰 자리를 차지하며 변함없이 정신적인 듬직한 바탕이 되어왔다. 살면서 어렵고 무거운 짐이 어깨를 누를 때 그 평화롭던 어머님이 계신 고향을 생각하면 평안함과 따뜻함이 가슴 밑으로부터 솟아오른다. 그리고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뛸 수 있는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그 고향이 이제 마음속에만 있는, 현실에서는 너무나 달라져 버린 것에 아쉬움과 상실감이 겹겹이 다가온다. 지금도 머릿속에는 쥐똥나무와 흑백나무로 둘러쳐진 생 울타리와 중간에 우뚝 솟은 벽오동나무,
소비자 입장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원료가 사용되는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실제로 같거나 유사한 원료가 사용되었다면,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실제로 섭취를 통해 얻게 되는 효과는 차이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법률적으로는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ㆍ혼동케 하는 광고를 하면 형사처벌에 행정처분까지 받게 된다. 매우 강력한 제재다. 그런데 법원에서는 수사기관에서 유죄라고 판단해서 기소한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식량 공급의 불안정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곡물 중 옥수수의 다양한 용도 개발과 가공 적합 품종의 원료 적용으로 국산 원료의 활용성 증진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1978년 이후 40년 넘게 다양한 용도를 위한 80여 종의 국산 옥수수를 자체 육종했으며, 최근 곡실 옥수수를 대상으로 가공 원료로서 이용성을 확대하고자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곡실용 옥수
지구상에는 햇빛의 밝음이 있어 모든 생물이 생명을 유지하고 어둠을 물리치고 있다. 더불어 살고 있는 생태계에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은 동식물에서 생존의 기본인 햇빛과 밝음을 크게 반기지 않는다. 특히 곰팡이는 어둡고 음습한 곳에서만 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번식의 속도는 얼마나 빠른가. 온도, 습도, 영양이 갖춰지면 세균의 경우 10분만에 자식을 낳고 20분이면 손자를 볼 수 있다. 이들 미생물을 시조로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출현한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하나, 지금에 이르러서는 서로 도움을 주거나 해를 끼쳐 생명까지
어글리 컴퍼니는 캘리포니아에서 못난이 과일로 만든 건조과일과 과일 스낵을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회사다. 어글리 컴퍼니의 창립자인 벤 무어는 4대째 과일 농사를 지어온 농업인으로, 농장의 못난이 과일을 다양한 폐기장소(매립지, 들판, 낙농업 농장, 퇴비 야적장)로 운반하는 일을 했다. 벤 무어는 버려지는 못난이 과일에 대해 고민하던 중, 2017년 여름 허리케인으로 인해 발생한 푸에르토리코의 식량부족 사태를 목격하고, 버려지는 못난이 과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글리 컴퍼니를 설립했다. 어글리 컴퍼니는 기존에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지던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정영훈 변호사/변리사입니다.오늘은 상표권 침해가 성립하기 위한 요건 중 하나인 ‘상표적 사용’의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상표적 사용’을 ‘상표적’과 ‘사용’으로 나누어, 우선 ‘상표적’ 사용이란 무엇이지 살펴본 후 상표의 ‘사용’이란 무엇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우선, 상표권 침해가 성립하려면 문제 되는 상표를 ‘상품출처표시 또는 영업출처표시로서’ 사용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甲사가 제작하는 스마트폰(등록상표 ‘OOO’)용 휴대폰 케이스를 제작 및 판매하는 乙이 甲사의 허락 없이
MZ세대라고 하면 밀레니얼 세대(1982~1996년생)와 Z세대(1997~2012년생)를 통칭해 부르는 용어이다. 그러나, 이는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한 데 묶어 부르는 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용어로, 세대 전체의 동질성을 정의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왜냐하면, 나이 차로 30년이나 벌어지는 10대와 30대를 함께 묶어 얘기한다는 것은 사실상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각 세대를 전기와 후기로 세분화한 후 성향과 특성이 유사한 밀레니얼 세대의 후기와 Z세대의 전기를 합쳐 Core-MZ세대로 구분하는 방식이 제기되고
매일 아침 오가는 길가, 건물 옆 비좁은 공터에 장미 한그루가 실하게 사계절 모습을 달리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장 아름다울 때는 한겨울을 지나 봄에서 새싹을 보여 주면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 탐스러운 꽃을 피울 때이다. 아마도 관리하는 주인이 장미의 성질을 잘 알아 미리 전지를 해주어 잘린 줄기에서 새싹이 밀고 올라와 연약한 잎을 내밀기 시작하면 내 관심의 대상이 된다. 하루가 다르게 잎이 커지면서 쑥쑥 자라면 며칠이 지나 꽃망울이 보인다. 이때부터 꽃이 될 때까지 일주일은 넘게 걸리나 보다. 내가 이 장미에 쏟는 관심은
최근 환경과 식량안보에 대한 문제 인식을 배경으로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하거나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식품원료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생명공학기술 중 하나인 유전자편집기술을 이용한 식품산업은 그 범위가 넓어지고,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으며, 세포배양식품과 기존 육류로부터 얻어 온 단백질을 대체하기 위한 식품소재 개발이 식품산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현재 식품공전에 따른 식품에 사용 가능한 승인 원료는 5000여 종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고, 국내 식용 근거가 없는 농축수산물 및 미생물로부터 추출/분리/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리고 역사적인 배경이 아니더라도 감독기관에서 방문한 경우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대한다는 것은 이론이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행정조사기본법은 물론 식품위생법에서도 영업자 소재지를 방문하는 공무원들은 방문 목적부터 소속 등을 문서로 작성해서 내보이고, 영업자 혹은 종업원들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대응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법령이 있다고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누구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서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 주눅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공무원
입안에서 톡 터지며 쫀득쫀득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인 여름철 대표 간식 옥수수는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먹기도 편리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최근 소비 트렌트 변화로 초당옥수수 종자 수입량과 재배가 늘고 있지만, 아직 국내 간식용 옥수수 대부분은 찰옥수수다. 찰옥수수는 색깔에 따라 흰찰옥수수, 노랑찰옥수수, 검정찰옥수수, 얼룩찰옥수수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맛 좋은 찰옥수수 품종으로는 흰찰옥수수 ‘일미찰’, ‘찰옥4호’, 노랑찰옥수수 ‘황금맛찰’, 검정찰옥수수 ‘흑진주찰’, 얼룩찰옥수수 ‘얼룩찰1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