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김미연, 최승환 변호사입니다. 헌법 제27조 제4항은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형사소송법 제247조는 기소편의주의라는 제목으로 ‘검사는 「형법」 제51조의 사항을 참작하여 공소를 제기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하여, 검사의 관점에서는 유죄가 인정되나 재판을 받지 않도록 선처해주는 기소유예가 제도적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기소유예는 검사의 유죄 판단입니다. 기소유예 결정서의 첫 문장도 ‘피의사실은 인정된다’라고 시작합니다.
길가에 자리 잡아 많은 길거리 사람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가로수의 겉은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상처가 많다. 뭇 사람과의 스침, 자동차, 그 외에 움직이는 물건에 다쳐 생긴 흉터다. 얕은 상처 자국도 있지만, 깊이 파여 속살을 드러내고 안에까지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검게 변한 흉한 모습을 보게 된다. 사람도 험하게 생활한 사람은 겉모습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쉽게 내면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무는 거친 환경에서 자란 모습을 외양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가 있다. 깊은 산에 들어 눈에 띄는 나무들은 사람들에게 치인 가로수처럼 밖
인산염의 시작인(P, Phosphorus)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 식물의 모든 살아있는 생물을 이루고 있는 필수적인 요소로, DNAㆍRNAㆍ인지질의 구성요소이고 에너지(ATP)이며 동물의 뼈(인산칼슘 형태)를 이루고 있는 원소이다.이처럼 다양한 동식물에 존재하여 생명활동에 작용하는 인은 반응성이 매우 높아 일반적으로 인산 이온(PO43-)에 다양한 염(salt)이 붙은 인산염(phosphate)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우리가 화학 소재로 식품첨가물로 사용하는 인산염은 인광석(Phosphate Rock)에서 추출한 인산을 정제, 합성
수수는 세계 5대 작물에 해당하며,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재배돼 역사가 깊고, 세계적으로 넓은 재배면적을 가지고 있는 작물이다. 가뭄, 고온 등 조건에서도 환경적응성이 높고,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며, 건강기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수수를 재배했는데, 동의보감에는 수수가 속을 따뜻하게 하고 장 기능에 도움을 준다고 나와 있으며, 수수팥떡을 첫돌 음식으로 준비해 잡귀를 쫓고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했다. 우리 조상들은 이외에도 수수부꾸미, 수수경단 등 전통음식을 즐겼다고 전해진다.수수는 70% 이상이 탄수화물로 구성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김미연, 최승환 변호사입니다.오늘은 식품 안전관리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로, 농약 등의 잔류허용기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식품위생법 제7조 제1항은 식약처장이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제조ㆍ가공ㆍ사용ㆍ조리ㆍ보존 방법에 관한 기준, 성분에 관한 규격을 정하여 고시하도록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식약처 고시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이하 ‘식품공전’),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이하 ‘식품첨가물공전’)이 정해져 있습니다.식품공전 제1.3.24)항에서는 식품의 ‘원료’를 식품제
식량이 태부족한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은 ‘나 때’라고 치부되어도 먹는 것에 감회가 깊을 수밖에 없다. 한때 우리 주린 배를 채워주었던 칼국수에 대한 생각은 살아온 시대에 따라 감정이 조금씩은 다를 것이다. 비극의 6.25가 끝나고 먹고살기 어려웠을 때 미국이 무상 제공한 밀가루는 우리가 굶지 않고 끼니를 때울 수 있게 한 고마운, 중요한 식량원이었다. 잦은 홍수와 가뭄 그리고 병충해로 국내 생산 가능한 주식인 쌀은 태부족하고 겨우 보리로 연명하였으나 보리마저도 충분치 않아 식량 기근은 심각하였다. 이때 ‘보릿고개’라는 말이 굶주림의
제조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레시피와 원료, 공정 등을 사용하다보면 문제가 된 제품과 함께 만들어진 로트의 제품들은 모두 섭취에 곤란한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회수나 폐기 처분, 수입 불허가 처분은 모두 로트 단위, 유통기한 표시 단위로 진행된다.하지만, 행정처분을 진행하는 행정기관의 경우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하는 영업자의 수많은 제품을 모두 검사하기는 불가능하고, 이미 유통되는 경우에는 더욱 수거 자체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회수나 폐기 대상은 일단 문제가 된 로트의 제품으로 국한된다. 건조오징어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강요된 사회적 격리 상황의 지속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배달음식에 낯설었던 중장년층도 이젠 스마트폰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검색하고 주문하는 데 익숙해져서 온라인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영향과 이로 인한 식품 유통의 변화를 아래 3가지로 정리해 본다.새벽 배송에서 매너 배송으로식품은 신선도 유지가 가장 중요한 제품이란 점에 착안한 마켓컬리는 ‘새벽 배송’이란 무기로 온라인 식품시장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지만, 최근에는 ‘매너 배
어머니 몸과 함께했던 열 달을 기다려 태어날 때 모체와 떨어지는 두려움이 태생적으로 외로움을 느끼게 하나 보다. 이 외로움을 떨치기 위하여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고 모이며 협력하고 상대를 향하여 말을 걸며 끊임없이 같이하려 노력하나 보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갈파한 것은 이해가 가는데, 이런 마음속에 있는 본능적인 욕구가 근래 들어 자꾸 스러지는 것 같아 아쉽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로 서로 간 접촉기회를 원천적으로 막아버리고 모임을 기피행동으로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는 우리가 함께라는 인간의 기본욕구와는 반대로 가고
‘의, 식, 주’ 중 먹거리(식)는 사람이 생활하고 생존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자원이며, 무엇보다도 안전한 먹거리는 중요하다. 따라서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 식물 유래 엑소좀의 잠재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엑소좀은 RNA, 단백질, 지질 등 다양한 운반물질이 들어있는 30~200nm의 세포 외 소포체로, 정상세포와 모든 암세포에서 발현된다. 과거에 세포 외 배출작용으로 세포 내 불소화물 제거 기능만 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liquid biopsy용 암 조기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에 응용될 것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식물 유래 엑소좀은
오늘날 대부분의 빵은 효모를 사용해 빠른 시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19세기 이전까지는 호밀가루와 밀가루를 혼합해 천연효모의 발효종을 만들어 밑반죽으로 사용했는데, 시큼한 맛과 향이 나므로 사워도우라고 한다. 이런 방식은 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에서 유래돼 중세시대 유럽으로 전해졌고, 오늘날 유럽의 대표적인 식문화로 자리잡았다. 천연발효 반죽인 사워도우는 자연의 균과 효모가 곡물 재료에 함유돼 있던 탄수화물을 발효시키면서 젖산, 초산, 알코올, 이산화탄소 등을 형성해 시큼한 산미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사워도우는 오랜시간
우리 삶은 바라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의 연속이고, 기다림에서 원하는 대상을 얻고, 물질이나 정신적인 것도 시간의 축척으로 희망하는 결과를 내 손안에 든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투자하는 기다림은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대와 희망, 기다리는 상대와 만남에 따른 설렘을 가슴에 품고 산다는 뜻이다. 지나온 각자 삶을 시간으로 계산해 보면, 적게 잡아 1/3 이상은 무엇인가 기다리고 기대하면서 지낸 시간일 것으로 여겨진다. 각자 자신만의 필요 때문에 보낸 시간은 순전히 나를 위한 것이나, 그 외는 사람과의 관계, 여러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정영훈 변호사/변리사입니다. 오늘은 지난 칼럼에 이어, 상표권 침해가 성립하기 위한 또 다른 요건이자 대부분의 상표권 관련 분쟁에서 쟁점이 되는 ‘상표의 동일 또는 유사’에 관하여 저의 실제 수행 사례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록 식품의약 분야 상표 사건은 아니지만, ‘상표의 유사’ 여부는 식품의약 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상표 사건에서도 동일하게 문제 되는 쟁점이므로, 아래 사례를 소개합니다.甲은 미국의 유명한 청바지 메이커인데, 한국에서 아래와 같은 등록상표(이하 ‘이 사건 등록상
코로나19와 일상을 함께 한 지도 어느새 3년이 됐다.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생활습관을 바꿨고,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줬다.질병관리청의 2011~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유행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한다.매년 10월 14일은 ‘영양의 날’로, 2007년부터 대한영양사협회와 한국영양학회,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한국임상영양학회가 함께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정한 날이다.매년 시의적
△농촌지원국장 권철희△농촌지원국 지도정책과장 노형일△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장 김지성- 9월 27일자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사업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어려운 시절 직원 한두 명과 늦은 밤까지 힘들게 일할 때가 가장 좋았다는 회상을 많이 한다. 당시에는 의사소통에 문제도 없었고, 결정 과정도 간결해서 조직의 규모가 커져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지금 상황과는 비교되어 그럴 것이다. 특히나 최근 직장 갑질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개인화 성향이 점차 심해지는 MZ세대와 업무는 공부나 준비 없이는 쉽지 않아졌다. 지금은 고위 임원과 대표들이 90년대생을 공부하러 강의를 듣고, 책을 본다고 한다. 그리고 직원들에 대
어느 정도 나이 든 사람들 간에 회자하는 ‘마음은 청춘’이란 얘기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나이 먹어 가면서 육체는 늙어 가지만, 마음만은 그 몸에 어울리지 않는 과거 청춘의 시간에 머물러 있음을 뜻한다. 늙음은 내가 불러들인 것도 아니고, 내가 결코 바라지도 않은 것이다. 스스로 찾아와 시간에 얹혀 지나다 보니 변한 것을 외양으로 나타낼 뿐이다. 어찌 보면 육체의 늙음은 세월이 나에게 준 값진 선물이 아닐까 하고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누구도 그 선물을 가로챌 수도 없고 내가 가진 것을 줄 수도 털어버릴 수도 없는 나만의 고유한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김미연, 최승환 변호사 입니다. 식품위생법 및 그 시행령은 자주 개정이 이루어지는 반면, 식품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는 관련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한 이후 최초의 허가나 신고 시 숙지한 법령 외에 개정 법령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이번에 소개해드리는 대법원 2022. 8. 25. 선고 2020도12944호 사건은 법령 개정으로 인한 변경 허가ㆍ신고 사항을 간과하여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입니다. 해당 사건에서 피고인의 아버지는 1979년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허가를 받았으며,
잡곡은 쌀을 제외한 모든 곡물을 일컫는 말로, 대표적으로 조, 기장, 수수, 팥 등이 있다. 잡곡은 풍부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한 영양공급원이다. 또한 귀신과 액운을 막기 위해 돌잔치에 수수떡을 만들어 먹거나, 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 수수는 장 기능에 도움을 주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기장은 열을 내리고 폐의 기운을 돋운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잡곡은 우리 민족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지우개가 거의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다. 오랫동안 글 쓰는 도구는 종이와 먹 그리고 조금 지나 연필이 되었고, 잉크가 나오면서 글 쓰는 재료가 바뀌어왔다. 그러나 타자기가 우리 생활에 들어온 다음, 종이에 쓰는 연필의 용도가 좁아지더니, 글쓰기에 기계화가 시작되고, 컴퓨터 자판이 책상을 차지하면서 쓰고 고치는 역할을 대신하니, 지우개가 해야 할 자신의 역할을 거의 잃어버렸다. 컴퓨터 시대 전에는 종이에 연필로 초안을 쓰고, 잘못된 부분은 지우개(고무라고도 했음)로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했다. 심지어 그림을 그리는 건축 설계도를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