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레시피와 원료, 공정 등을 사용하다보면 문제가 된 제품과 함께 만들어진 로트의 제품들은 모두 섭취에 곤란한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회수나 폐기 처분, 수입 불허가 처분은 모두 로트 단위, 유통기한 표시 단위로 진행된다.하지만, 행정처분을 진행하는 행정기관의 경우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하는 영업자의 수많은 제품을 모두 검사하기는 불가능하고, 이미 유통되는 경우에는 더욱 수거 자체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회수나 폐기 대상은 일단 문제가 된 로트의 제품으로 국한된다. 건조오징어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강요된 사회적 격리 상황의 지속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배달음식에 낯설었던 중장년층도 이젠 스마트폰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검색하고 주문하는 데 익숙해져서 온라인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영향과 이로 인한 식품 유통의 변화를 아래 3가지로 정리해 본다.새벽 배송에서 매너 배송으로식품은 신선도 유지가 가장 중요한 제품이란 점에 착안한 마켓컬리는 ‘새벽 배송’이란 무기로 온라인 식품시장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지만, 최근에는 ‘매너 배
어머니 몸과 함께했던 열 달을 기다려 태어날 때 모체와 떨어지는 두려움이 태생적으로 외로움을 느끼게 하나 보다. 이 외로움을 떨치기 위하여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고 모이며 협력하고 상대를 향하여 말을 걸며 끊임없이 같이하려 노력하나 보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갈파한 것은 이해가 가는데, 이런 마음속에 있는 본능적인 욕구가 근래 들어 자꾸 스러지는 것 같아 아쉽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로 서로 간 접촉기회를 원천적으로 막아버리고 모임을 기피행동으로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는 우리가 함께라는 인간의 기본욕구와는 반대로 가고
‘의, 식, 주’ 중 먹거리(식)는 사람이 생활하고 생존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자원이며, 무엇보다도 안전한 먹거리는 중요하다. 따라서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 식물 유래 엑소좀의 잠재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엑소좀은 RNA, 단백질, 지질 등 다양한 운반물질이 들어있는 30~200nm의 세포 외 소포체로, 정상세포와 모든 암세포에서 발현된다. 과거에 세포 외 배출작용으로 세포 내 불소화물 제거 기능만 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liquid biopsy용 암 조기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에 응용될 것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식물 유래 엑소좀은
오늘날 대부분의 빵은 효모를 사용해 빠른 시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19세기 이전까지는 호밀가루와 밀가루를 혼합해 천연효모의 발효종을 만들어 밑반죽으로 사용했는데, 시큼한 맛과 향이 나므로 사워도우라고 한다. 이런 방식은 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에서 유래돼 중세시대 유럽으로 전해졌고, 오늘날 유럽의 대표적인 식문화로 자리잡았다. 천연발효 반죽인 사워도우는 자연의 균과 효모가 곡물 재료에 함유돼 있던 탄수화물을 발효시키면서 젖산, 초산, 알코올, 이산화탄소 등을 형성해 시큼한 산미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사워도우는 오랜시간
우리 삶은 바라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의 연속이고, 기다림에서 원하는 대상을 얻고, 물질이나 정신적인 것도 시간의 축척으로 희망하는 결과를 내 손안에 든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투자하는 기다림은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대와 희망, 기다리는 상대와 만남에 따른 설렘을 가슴에 품고 산다는 뜻이다. 지나온 각자 삶을 시간으로 계산해 보면, 적게 잡아 1/3 이상은 무엇인가 기다리고 기대하면서 지낸 시간일 것으로 여겨진다. 각자 자신만의 필요 때문에 보낸 시간은 순전히 나를 위한 것이나, 그 외는 사람과의 관계, 여러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정영훈 변호사/변리사입니다. 오늘은 지난 칼럼에 이어, 상표권 침해가 성립하기 위한 또 다른 요건이자 대부분의 상표권 관련 분쟁에서 쟁점이 되는 ‘상표의 동일 또는 유사’에 관하여 저의 실제 수행 사례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록 식품의약 분야 상표 사건은 아니지만, ‘상표의 유사’ 여부는 식품의약 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상표 사건에서도 동일하게 문제 되는 쟁점이므로, 아래 사례를 소개합니다.甲은 미국의 유명한 청바지 메이커인데, 한국에서 아래와 같은 등록상표(이하 ‘이 사건 등록상
코로나19와 일상을 함께 한 지도 어느새 3년이 됐다.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생활습관을 바꿨고,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줬다.질병관리청의 2011~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유행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한다.매년 10월 14일은 ‘영양의 날’로, 2007년부터 대한영양사협회와 한국영양학회,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한국임상영양학회가 함께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정한 날이다.매년 시의적
△농촌지원국장 권철희△농촌지원국 지도정책과장 노형일△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장 김지성- 9월 27일자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사업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어려운 시절 직원 한두 명과 늦은 밤까지 힘들게 일할 때가 가장 좋았다는 회상을 많이 한다. 당시에는 의사소통에 문제도 없었고, 결정 과정도 간결해서 조직의 규모가 커져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지금 상황과는 비교되어 그럴 것이다. 특히나 최근 직장 갑질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개인화 성향이 점차 심해지는 MZ세대와 업무는 공부나 준비 없이는 쉽지 않아졌다. 지금은 고위 임원과 대표들이 90년대생을 공부하러 강의를 듣고, 책을 본다고 한다. 그리고 직원들에 대
어느 정도 나이 든 사람들 간에 회자하는 ‘마음은 청춘’이란 얘기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나이 먹어 가면서 육체는 늙어 가지만, 마음만은 그 몸에 어울리지 않는 과거 청춘의 시간에 머물러 있음을 뜻한다. 늙음은 내가 불러들인 것도 아니고, 내가 결코 바라지도 않은 것이다. 스스로 찾아와 시간에 얹혀 지나다 보니 변한 것을 외양으로 나타낼 뿐이다. 어찌 보면 육체의 늙음은 세월이 나에게 준 값진 선물이 아닐까 하고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누구도 그 선물을 가로챌 수도 없고 내가 가진 것을 줄 수도 털어버릴 수도 없는 나만의 고유한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김미연, 최승환 변호사 입니다. 식품위생법 및 그 시행령은 자주 개정이 이루어지는 반면, 식품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는 관련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한 이후 최초의 허가나 신고 시 숙지한 법령 외에 개정 법령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이번에 소개해드리는 대법원 2022. 8. 25. 선고 2020도12944호 사건은 법령 개정으로 인한 변경 허가ㆍ신고 사항을 간과하여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입니다. 해당 사건에서 피고인의 아버지는 1979년 일반음식점으로 영업허가를 받았으며,
잡곡은 쌀을 제외한 모든 곡물을 일컫는 말로, 대표적으로 조, 기장, 수수, 팥 등이 있다. 잡곡은 풍부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한 영양공급원이다. 또한 귀신과 액운을 막기 위해 돌잔치에 수수떡을 만들어 먹거나, 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 수수는 장 기능에 도움을 주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기장은 열을 내리고 폐의 기운을 돋운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잡곡은 우리 민족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지우개가 거의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다. 오랫동안 글 쓰는 도구는 종이와 먹 그리고 조금 지나 연필이 되었고, 잉크가 나오면서 글 쓰는 재료가 바뀌어왔다. 그러나 타자기가 우리 생활에 들어온 다음, 종이에 쓰는 연필의 용도가 좁아지더니, 글쓰기에 기계화가 시작되고, 컴퓨터 자판이 책상을 차지하면서 쓰고 고치는 역할을 대신하니, 지우개가 해야 할 자신의 역할을 거의 잃어버렸다. 컴퓨터 시대 전에는 종이에 연필로 초안을 쓰고, 잘못된 부분은 지우개(고무라고도 했음)로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했다. 심지어 그림을 그리는 건축 설계도를 작
며칠 전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농담으로 한마디 건넸더니 동반자들이 각자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서 모두 다르게 받아들여서 매우 놀랐던 경험이 있다. 역시 사람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들린다는 소리가 현실에서 증명된 것처럼 보여서 신기했는데, 법령해석은 절대로 이럴 수 없고 이래서도 안 된다. 특히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정처분의 경우에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엄격하게 해석하고 절대로 자의적인 해석을 해서는 아니된다고 명확하게 판시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담당공무원마다 다르니, 억울한 영업자는 법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상을 의미하는 유니버스 (Universe: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현실의 공간)의 합성어로, 실제 세상을 초월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세상을 초월했기 때문에 실제 세상이 아닌 가상의 것이 섞여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가상의 것과 현실의 것의 연결성에 다양한 특징과 의미가 부여된다. 미국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는 메타버스가 2025년에 약 315조까지 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독일 스태티스타는 2024년에 약 329조8559억원까지, 영국의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는 2
더불어 살도록 운명 지워진 인간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협력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의 연속이다. 아무리 우수한 사람도 혼자 이룬 성과는 없다. 선배가 이루어 놓은 터전에 자기가 씨 뿌리고 가꾸면서 성장시킨 결과를 자기 것이라 여길 뿐이다. 같이 살아야 할 인간은 심리적으로 가장 외로움을 타는 동물이다. 맹수는 자기 영역을 정해 놓고 혼자 살면서 침입자를 모두 적으로 돌린다. 이런 동물에게는 혼자가 가장 편안한 상태이고, 외로움이 자기 정신영역에는 없다. 인간관계는 상대에게서 관심을 끌어야 하고, 관심에서 멀어지는 순간 둘의 관계는 소
코로나19 팬데믹을 3년간 경험하면서 우리는 건강, 특히 면역력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고, 이는 식품의 영양과 기능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기관이 발표한 2022 푸드트렌드 보고서 등을 종합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주목해야 할 식품시장의 키워드를 기능, 소재, 경험의 3가지로 정리해 본다. 식품이 가지는 ‘기능’에 주목식품을 섭취하면서 칼로리와 기본 영양을 주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외에 생리 활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면역력 유지나 향상에 더 중요하다는 사 실을 알게 되면서 건강기능식품에 관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길과 건물을 온통 도배한 삭막하고 온기 없는 도시에 사는 사람을 제외하고 그 수는 꽤 줄었지만, 시골 생활은 눈 뜨고부터 흙을 접하면서 산다. 흙벽으로 둘러진 방에서 토방을 딛고 나서면 흙마당이고, 한 걸음 뗄 때마다 흙을 밟지 않을 수는 없다. 대부분의 우리 생활은 흙과 접하면서 살았고 마지막은 흙으로 돌아간다. 흙은 이 세상 모든 생명체를 창조한 어머니다. 탄생의 근원은 모두 흙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렇다. 삶의 여정은 흙이 만들어 주어 독립시켰던 개체를 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1년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5조454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성장했다. 5조원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열린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호황으로 기존의 기능식품 제조ㆍ판매업체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기업도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실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인정 건수가 2015년 14건, 2016년 4건, 2017년 2건, 2018년 11건, 2019년 18건으로 2018년부터 회복돼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