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의 종류가 다를 뿐 먹지 않고 사는 동물은 없다. 그런데 이 먹이(음식)를 먹는 도구가 나라나 민족마다 크게 다르다. 인간도 예외가 아니어서 오래전부터 곡류가 주곡이 되었고 풀이나 곡류를 먹고 살찌우는 동물의 고기가 주식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그 근원은 곡류이다. 특히 우리 한민족은 수천 년 전부터 곡류를 주식으로 하였고, 특히 쌀이 그 중심에 있었다. 우리의 쌀 식문화는 1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북 청원군 소로리에서 출토된 고대 볍씨는 BC 12,670~10,550년으로 측정되었고 장립종과 단립종이 같이 발견되었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검사 출신 형사전문 최승환 변호사입니다. 식품산업 관련 형사사건은 행정청의 단속으로 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정청은 규제법규의 해석에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서 특정한 사실 상태가 식품관계법규를 위반했는지에 대해서 비교적 정확한 판단을 내립니다. 수사기관이나 법원도 대체로 행정청의 해석을 존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법규 위반사실로 형사처벌을 하는 경우에는 단순히 법규위반 사실이 존재하는 것뿐 아니라 주관적 요소로서 ‘고의’가 있어야 합니다.형법 제13조는 “죄의 성립요소
내가 사는 아파트 안, 자그마하게 꾸민 서재의 탁자 왼쪽, 잘 보이는 곳에 딸이 유치원 수료 때 찍은 사진이 오랜 시간 나와 함께 하고 있다. 사각모를 쓰고 근엄하게 모양을 갖춘 앳된 모습이 항상 나와 마주한다. 아마도 다니던 유치원 수료식 때 찍어 놓은 영상일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 수료식에 가지는 못했지만,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때때로 책을 읽으려 의자에 앉으면 한눈에 어릴 적 딸애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따뜻하게 슬며시 가슴에 와 닿는다.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하나를 둔 어미가 되어 먼 타국에서 제 남편과 함께 열심히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의 정양훈 변호사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갑을관계에 대한 공정거래법상 규제에서 논의의 시작점인 ‘거래상 지위’의 개념을 살펴보겠습니다.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행위 심사지침은 (1) 계속적인 거래관계가 존재하고, (2) 일방의 타방에 대한 거래의존도가 상당히 높을 경우 거래상 지위가 인정되며, 그 구체적인 수준이나 정도는 시장상황, 관련 상품 또는 서비스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계속적 거래를 하는 경우 통상 특화된 자본설비, 인적자원, 기술 등에 대한
지난 3년여 기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잔뜩 억눌려져 있었던 대중의 욕구는 엔데믹 상황을 맞게 되면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로 분출되고 있다. 특히,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기는 곳에 많은 사람이 모이고 있다. 미국의 3대 수제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2023년 6월에 오픈한 강남1호점을 필두로 더현대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 매장에서 오픈런과 줄서기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품질 차별화를 위해 매장 내 전자레인지, 냉동고, 타이머가 없는 3무 원칙을 준수하며, 8
계절마다 맞는 감정이 다른 바람, 그만의 특징이 왜 없으리오. 봄바람은 쌀쌀하면서도 뒤에 따뜻함을 이끌고 뒤따라온다. 봄이 오고 있다는 뜻을 살며시 알려주고 있다. 여름에 부는 바람은 비를 대비하라는 경고의 뜻이고 습기 찬 그 바람은 그렇게 상쾌하지는 않다. 그래도 넓은 들녘에서 땀 흘리면서 맞는 여름바람까지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계절에 따른 특색 있는 바람, 아마도 바람하면 가을바람이다. 시원해지는 우리 살갗에 더 진한 느낌을 주는 바람, 가을이 아니면 느낄 수 없다. 가을바람은 농촌 들녘, 벼가 고개를 숙이고 한쪽에서
내가 생명을 받아 이 세계에 태어난 것은 우주의 섭리 결과이다. 내 의지와는 전연 상관없이 탄생하였지만 여러 굴곡을 지나 지금 존재한다는 것은 현실이다. 이 지구에 같이 사는 모든 다른 생명체도 똑같다. 이는 동물이나 식물을 통틀어 같은 개념이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물과 식물 등 생명체의 특징은 후손을 이어 간다는 것이다. 즉 생명체는 자기와 같은 생명을 갖는 개체를 생산 가능하며 그 생명체에게 자기 유전자를 이어주는 영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런 기준이라면 번식능력이 있는 미생물도 분명 생명체임은 분명하나 단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김미연 변호사입니다. 요즘 혈당 관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가고 있습니다. 필자의 앞방 변호사님은 연속혈당측정기를 신체에 부착하고 핸드폰에 설치한 앱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하면서, 그때그때 섭취한 음식에 따라 혈당이 얼마나 올라가는지를 확인하고 급격한 혈당 상승을 피하기 위하여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한 결과 혈당 관리가 필요한 상태라고 하셔서, 그분께 당뇨환자용 식단형 식품을 이용해보시라고 추천하였습니다.당뇨환자
목욕하면 옛일을 금방 떠올린다. 목욕이 필수가 아닌 선택의 시기를 살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목욕은 이제 필수가 되었다. 개인 집은 물론이고 아파트 건설에서도 어떻게 목욕탕을 꾸미느냐가 큰 관심 대상이다. 우리 건강을 지키고 몸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목욕은 필수가 되었고 각자 집안에 온수가 구비된 목욕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 되었다. 여의치 않는 경우 근처에 공중목욕탕이 있어 손쉽게 따뜻한 물로 몸 씻는 것은 물론 따뜻하게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아직도 이런 편리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계층도 있어
봄이 오고 있다.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때가 수십 년 전이건만 여전히 봄이 오면 상춘곡이란 시가 생각난다. ‘엊그제 겨울이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복숭아꽃과 살구꽃이 저녁 햇빛 속에 피어 있고, 푸른 버드나무와 품은 가랑비속에 푸르다’는 구절은 싱그러운 봄의 묘사로는 더할 나위 없다. 식료품 등의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가 증가하고, 심지어 시장에서 오이 등 채소 가격도 이미 3~4배가 넘게 올라 삶이 점점 팍팍해지고 있고, 건강식품 업계도 여전히 고전 중이다. 시장에 언제쯤 봄이 올는지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일상에서 서로 간 의견이 다를 때 보통 삼세판에 결정하자고 한다. 왜 3번일까. 그 외에도 세 번이라는 개념은 우리 생활에서 많이 접한다. 3과 같은 아라비아 숫자를 발명한 것은 인도인이었고, 이후 0에서 9까지가 사용되었다. 숫자가 발명되어 사용되지 않았다면 우리 인간의 물질, 문명이 지금같이 발전했을까. 어림도 없는 얘기다. 수학의 기본이고 금융은 숫자가 없으면 생명을 잃는다. 과학기술은 숫자 없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이들 숫자 중에서 ‘3’은 우리의 정서에, 아니 세계인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때가 많다. 술자리에서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김경수 변호사입니다. 식품위생법은 식품제조ㆍ가공업에 대하여 영업등록 또는 영업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업종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에 관하여 최근 대법원 판결이 선고되었습니다(2023. 12. 21. 선고 2023도8730 판결). 아래에서는 위 판결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식품위생법령에 의하면, 식품제조ㆍ가공업은 영업등록이 요구되나(식품위생법 제37조 제5항, 같은 법 시행령 제26조의2 제1항 제1호), 즉석판매제조ㆍ가공업은 영업신고가 요구됩니다(식품위생법 제37조 제4항 전단,
이 세상 어느 것도 모양과 특성이 꼭 같은 것은 없다. 이런 차별성은 생명체인 동식물은 물론이고 무생물에서도 비슷하다. 냇가 모래를 한줌 쥐어 한 알 한 알을 잘 관찰해보면 같은 모양의 알갱이를 하나라도 발견할 수 있는가. 없다.하물며 최고의 인지능력을 갖춘 동물 중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간이 어찌 꼭 같은 특성을 갖는 사례가 있다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 천인천색(千人千色)이 딱 맞는 말이다. 그래서 다름은 특징을 만들고, 같지 않음은 개성의 근본이 된다. 그 다름은 다름으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차별화된 다
2006년에 개봉되어 당시로서는 대기록인 6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타짜’에서는 정마담 역으로 열연했던 김혜수 씨의 명대사가 나온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 2002년 고용노동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사이에 이른바 ‘5대 스펙’을 준비해야 한다는 광풍이 불었다. 즉, 학벌(학력), 학점, 영어능력(토익, 오픽 등), 자격증, 어학연수의 5가지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2년에는 3가지가 더 늘어난 소위 ‘8대 스펙’이 요구된다는 말까지 회자 되었는데, 위의 5대 스펙
수천 년 이어왔던 우리의 정신적 전통, 하늘에 제사 지내면서 안녕을 빌었고 명절 때는 몇 달 전부터 준비한 정갈스러운 음식을 차려 놓고, 가용주로 써오던 제주(祭酒)로 잔을 채워 돌아가신 선조를 기리는 행사를 치렀다. 이때는 모든 대소가가 큰집에 모여 잔치 겸 안부를 묻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가족의 큰 행사였다. 큰집, 집이 커서가 아니라 장손의 집이었고 제사와 명절 행사를 당연히 장손 집인 큰집에서 가졌다. 우리 집이 장손 집안으로 대가족의 큰 행사를 항상 함께하였다. 설이나 추석에는 유과며 강정, 식혜, 그리고 조청을 빠뜨릴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상담하는 사건 내용은 ‘사기 사건’이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형법상 사기죄는 아니고 그저 타인으로부터 속았다는 하소연인데 안타깝게도 단순히 피해자가 속은 것만으로는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 사실 타인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영업자가 제품과 관련해서 광고행위를 하는 경우 우리 법원은 어느 정도 속여도 좋다기보다는 속일 수 있다는 판결을 해왔다. 그렇지만 당사자 간의 문제가 아니라 여기에 제삼자까지 관련되어 있다면 어떨까? 당사자 간이라면 어느 정도 내용도 알고 있고 직접 영향을 받고 판단을 하는 사람이
몇 년을 코로나에 밀려 이 나라 모든 사회활동이 침체하였고 경제 사정, 특히 사람이 모여야 장사가 되는 음식점, 숙박업, 관광사업 등이 크게 피해를 보았다. 많은 직업종사자가 재택근무로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다시 회사 출근 근무를 많이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상의하고 협의하며 공동으로 일할 때 더 효율이 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소설이나 시를 쓰는 문학인의 경우 완전히 개인 영역이 되겠으나 이런 문학 활동도 기회가 있을 때 서로 모여 작품 활동결과를 나누고 상대의 비평을 듣는 것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정영훈 변호사/변리사입니다. 오늘은 필자가 수행하여 최근에 항고심 법원으로부터 부정경쟁행위금지가처분결정을 이끌어 낸 사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A는 1991년경부터 경기도 양평군에서 영업표지 ‘고바우 설렁탕’을 사용하며 설렁탕 전문점을 운영해왔고, 이는 양평군 내의 거래자 또는 수요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B는 2017년부터 양평군 강상면에서 영업표지 ‘양평 고바우 설렁탕’을 사용하여 설렁탕 전문점을 운영해왔고, 이에 필자는 A를 대리하여 2013. 1. B를 상대로 부정
근래 들어 선생님들의 고난의 정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으며 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어울리지 않는 집단행동도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 학부모의 도에 넘치는 폭언과 행동 그리고 무언의 압박이 이런 참사를 낳고 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이런 현상은 이 세대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이 나라의 장래까지도 어둠에 묻히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교육이 무너지면 현대의 사회를 넘어 미래를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교육은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준을 나름대로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안녕하세요. 법무법인(유한) 바른 식품의약팀 검사 출신 형사전문 최승환 변호사입니다. 식품 등에 관하여 표시 또는 광고를 하려는 사업자는 그 표시 또는 광고에 대하여 자율심의기구의 심의를 받아야 하며(식품표시광고법 제10조 제1항), 심의를 받은 사업자는 심의 결과에 따라 표시ㆍ광고를 하여야 합니다(동법 제10조 제4항). 그리고 식품 등의 명칭ㆍ제조방법ㆍ성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에 관하여 자율심의기구의 심의를 받지 아니하거나 심의 결과에 따르지 아니한 표시 또는 광고를 하는 경우(동법 제8조 제1항 제10호)에는 형사처벌과